코스피 0.51% 오른 3302.84 마감, 장중 3316.08 치솟아올해 1월 사상 처음 3000선 돌파…5개월 간 조정국면 거쳐 증권가 "하반기 경기 회복·기업 실적 향상…3700까지 간다"
  • ▲ ⓒ한국거래소
    ▲ ⓒ한국거래소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300선을 돌파했다.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상향에 힘임어 최대 3700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74포인트(0.51%) 오른 3302.84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3300선을 넘어섰다.

    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장중 고점(3316.08)도 새로 썼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1월 6일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한 후, 이틀 만에 3100선과 3200선을 연달아 돌파했다. 약 5개월에 걸친 조정 국면을 지나서 3300선에 올라섰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48억원, 5891억원 순매수하며 3300선 고지를 이끌었다. 개인은 8192억원 순매도 했다.

    전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국내 증시는 위축되지 않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미국 증시에서의 엔화 약세, 국채금리 상승, 국제유가 상승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산하면서 지수가 강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7~12월) 중 코스피가 3500을 찍을 수 있다는 전망이 대세를 이룬다. 코스피 예상범위 상단을 적게는 3300에서 많게는 3700까지 내다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3000~3700를 제시했다. 하반기 시장은 경기회복에 따른 이익 개선 상향과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조정이 예상되나 제한적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흥국증권은 코스피 예상범위를 2950~3600, 키움증권은 3000~3500, 현대차증권은 3200~3500을 예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도 실적 장세를 예상하며 코스피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올해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각각 3500, 3700으로 잡았다. 미국 통화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우려에도 경기 회복세와 기업들의 호실적이 이를 상쇄할 것이란 시각이다.

    아울러 스위스계 투자은행(IB) 크레디트 스위스는 올해 아시아에서 선호하는 증시로 한국을 주목했다. 

    미 경제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는 아시아 증시에서 한국과 함께 태국이 유망하다고 꼽았다. 세계적인 반도체 칩 부족과 세계 경기회복 흐름의 혜택을 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