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1.14달러 하락(1.53%)한 72.91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42달러 오른 73.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1.50달러 떨어진 74.68달러에 거래됐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18일 이후 약 열흘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신종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수요 우려에 따라 유가가 하방압력을 받았다.
델타 변이가 확산 중인 영국 일일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 기준 2만2868명에 달해 1월 말 이후 최대치에 도달했다. 이날까지 일주일간 누적 일일 확진자 수는 11만6287명으로, 이전 일주일간보다 70% 늘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비회원 10개 산유국 협의체)의 증산 우려가 지속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이 7월1일 만날 예정으로, 이를 앞두고 29~30일에는 OPEC+ 기술위원회 회의가 열린다.
산유국들이 감산을 추가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회동 전부터 나오고 있지만, 산유량 증가는 넘치는 수요를 따라가는 결정이라는 점에서 유가는 강세 쪽에 더 기울고 있다. 다만 최근 유가 상승 폭이 워낙 컸던 만큼 차익실현 매물도 일부 나온 것으로 읽힌다.
S&P글로벌플래츠 애널리틱스는 8월 쿼터가 하루 평균 50만배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폴 셸든 최고 고문은 "사우디가 8월 회의 이전까지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며 "글로벌 수요는 불확실하고 이란 핵 협상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란 핵 협상의 불확실성도 유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