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 옵션 포함돼 매각도 가능
  •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드릴십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드릴십
    삼성중공업이 미(未)인도 드릴십 1척을 이탈리아 전문 시추 선사에 용선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체결한 드릴십은 2013년 그리스 선사 오션리그가 주문한 것으로 해당 선사는 2019년 계약을 해지해 골칫거리로 남아있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용선계약으로 안정적 수익 확보에 성공하며 경영 정상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용선 기간은 오는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로 임대 기간 중 선사가 매입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과 유가상승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해양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드릴십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나머지 드릴십에 대한 매각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배럴당 2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OPEC+의 감산 계획 유지 결정으로 올 하반기에는 80달러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