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 논현동에 이삭버거 1호점 오픈… 가맹사업 시작英 요리사 고든 램지 버거 韓 진출 타진 중… 요리사 등 채용코로나19 여파 등 햄버거 시장 작년 4조 육박
  • ▲ 이삭버거
    ▲ 이삭버거
    올 여름 패스트푸드 대명사 햄버거 시장이 뜨겁다. 이미 포화상태가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장이 커졌지만 새로운 브랜드들은 가성비 등을 앞세워 차별화된 전략으로 기존 브랜드의 틈을 비집고 진입을 시도하는 중이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이삭은 전날 수제버거 브랜드 이삭버거의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정보공개서는 가맹사업자가 등록하는 서류다. 최근 실적과 매장 수 등 업체의 일반 현황과 가맹비와 인테리어비 등의 가맹정보를 제공한다.

    이삭은 같은 날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이삭버거 신사역 1호 키친을 오픈했다. 19년간 이삭토스트를 운영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토대로 오랜 시간의 연구개발 끝에 선보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삭 측에 따르면 이삭버거는 기존 프랜차이즈 버거와 달리 주문과 동시에 그릴에서 즉석으로 제조한다. 이삭시그니쳐버거 세트 7800, 클래식 세트 7800원이다.

    이삭버거는 미국 오클라호마의 전통 조리 방식을 구현한 12가지 메뉴를 라인업하면서 버거의 주 재료인 패티와 빵 외에도 야채, 치즈 같은 부재료를 갖춘 국내 수제버거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간다는 방침이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 요리사 고든 램지가 만든 버거도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든 램지 버거 매장을 문 열 총괄 프로젝트 팀장과 총괄 요리사와 부주방장 등을 채용 중으로 알려진다. 고든 램지의 버거가 한국 시장에 들어올 경우 아시아 최초 진출이다. 현재 고든 램지 버거 매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영국 런던 해롯백화점에서 운영중이다.

    노브랜드버거도 가성비 버거로 불리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7월 가맹사업을 시작해 지난 5월 기준 직영점 52개, 가맹점 48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여세를 몰아 올해 안에 매장수 약 170개, 오는 2024년까지 1000개를 출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외식업체뿐 아니라 편의점 미니스톱도 지난달 패스트푸드인 수퍼바이츠 미아롯데점을 출점했다. 미니스톱은 지난해 12월 수퍼바이츠라는 브랜드로 패스트푸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수퍼바이츠는 햄버거, 치킨 등의 패스트푸드를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배달과 포장에 특화된 매장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외식업 경기 침체와 가정간편식(HMR) 등 수많은 먹거리가 쏟아지는 가운데 햄버거 시장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빠르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 트렌드로 배달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는 것도 기인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9000억원에서 2018년 2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3조원을 넘어 4조원에 육박했을 것이라는 봤다.

    실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대부분의 외식 업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햄버거 업체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매출은 7910억원으로 전년보다 9.1%, 버거킹 매출은 5713억6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6%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햄버거 시장은 현재 신제품 경쟁이 치열한데다 신규 진입 업체들도 많아지고 있다"면서 "각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당분간의 전략 수립에 집중하면서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