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수 855개, 약정액 97조1000억원사모펀드 제도개편 이후 증가세 유지투자액 18조1000억원, 17조7000억원 회수
  •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PEF, Private Equity Fund) 투자액이 18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규 설립 PEF 수와 업무집행사원(GP)도 최고치 기록을 쓴 가운데 금융당국은 기관전용 사모펀드 도입, 사모펀드 운용규제 완화 등 개편된 사모펀드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는 855곳이다. 사모펀드 제도개편이 있었던 2015년(316개) 대비 2.7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투자자 PEF 출자 약정액은 97조1000억원, 출자 이행액은 70조6000억원으로 각각 1.7배 1.8배 늘었다.

    작년 한 해 신설된 PEF 수는 218개로 전년 대비 12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 중 PEF 수는 총 855개로 134개 늘었다.

    이 기간 신규 자금모집액(신설 PEF 약정액)은 17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신설 PEF 중 프로젝트 PEF는 168개로 블라인드 PEF(50개)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설 PEF는 약정액 기준으로 중·대형PEF 비중이 약 80%를 차지하며, 개수 기준으로는 소형PEF가 168개로 70%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말 기준 업무집행사원(GP)은 337개로 전년(304개) 대비 33개 증가했다. 전업 GP(245개)는 계속 증가해 전체의 70% 수준을 상회한 반면, 금융회사 GP(36개)는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국내 PEF는 국내외 565곳을 대상으로 18조1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이는 직전 5개년 평균 투자집행 규모(12조8000억원)을 상회한다. 전년 대비 13.1% 증가하며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투자대상기업(565개) 중 국내기업(488개) 비중은 86.4%로 국내기업 투자 편중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국내 12조6000억원, 해외 5조5000억원이다.

    PEF를 통한 추가 투자여력 지표인 미집행 약정액은 27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7000억원 증가했다.

    투자회수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원 늘었다. 해산 PEF 수는 91개로 전년(65개) 대비 26개 증가했다. 해산 PEF의 실제 존속기간은 평균 4년이다. 

    금감원 측은 "국내 PEF 시장은 업무집행사원(GP)과 신규 설립 PEF 수, 투자액 모두 직전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며 "기업가치 제고 후 상장, 동종기업 간 합병 후 매각 등 PEF가  기업 인수합병 분야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영향력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 체계 개편으로 다양한 투자전략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업구조조정 및 M&A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업계 의견 청취와 시장 동향 모니터링을 통해 개편된 사모펀드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