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거래액 두자릿수 증가무신사 독주 속 지그재그·에이블리 등 추격패션 대기업, 자사 온라인 플랫폼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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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패션 쇼핑몰 시장이 커지면서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패션 전문 쇼핑몰들이 배송 서비스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패션 대기업들은 자사 온라인 플랫폼 강화로 맞섰다.지난해 거래액 기준으로 무신사(1조2천억 원)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그재그와 에이블리, W컨셉 등이 빠른 배송 등을 내세우며 각축하는 모습이다.2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패션 전문 쇼핑몰이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 이상의 거래액 증가율을 기록했다.무신사는 올해 들어 지난달 22일까지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뛰었고,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이 인수한 W컨셉은 올해 상반기 거래액이 지난해동기보다 34% 증가했다.W컨셉은 입점 브랜드가 6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8천300여개를 기록했고 신규 가입 회원도 상반기 46% 증가했다. 에이블리 역시 상반기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다.카카오가 인수한 지그재그는 지난해 거래액 7천500억 원에 이어 올해 1조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빠른 배송 경쟁도 치열하다. 에이블리는 자체 운영하는 풀필먼트 센터를 통해 평일 오후 6시 전까지 주문하면 당일 바로 상품을 출고하는 '샥출발'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지그재그도 입점 온라인몰들의 자체 제작 상품부터 동대문 패션 시장의 상품을 대상으로 밤 9시 이전 주문하면 다음 날 도착하는 '직진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무신사는 저단가 상품을 판매하는 입점 브랜드의 배송비 부담을 덜기 위해 판매가 기준으로 2만5천 원 이하 상품에 최대 1천 원까지 배송비를 지원하고 있다.패션 대기업들은 자체 온라인 쇼핑몰로 맞서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통합 온라인몰인 SSF샵은 이달 중순 재단장(리뉴얼)을 진행했다. LF가 운영하는 LF몰 역시 '특가'와 '아울렛' 등 가격 중심으로 구성했던 메뉴 체계를 '여성', '남성', '명품', '골프.스포츠' 등 카테고리 중심으로 개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