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소상공인 대출 선봬신한은행, KT 상권분석플랫폼에 사업자 대출 탑재자영업자 대출 의존 심화, 금리인상시 빚폭탄 우려
  • ▲ 7월 2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영업을 종료한 텅 빈 가게 안에 대출 전단, 고지서 등이 널브러져 있다.ⓒ연합뉴스
    ▲ 7월 2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영업을 종료한 텅 빈 가게 안에 대출 전단, 고지서 등이 널브러져 있다.ⓒ연합뉴스
    은행권이 개인사업자대출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정부가 가계대출을 조이고 기업대출 확대도 제동이 걸리자 개인사업자 신규 유치로 눈을 돌린 것이다. 

    코로나19로 영업 부진을 겪은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포용금융 역할도 맡고 있어 은행권의 개인사업자대출 시장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손잡고 ‘우리은행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대출’을 출시했다. 

    네이버 대표 온라인 판매채널인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사업기간 6개월 이상 개인사업자 전용 대출이다. 네이버 앱에서 대출한도와 금리 확인 등 대출신청 승인 후 ‘우리WON뱅킹 기업’에서 계좌개설을 포함한 대출 약정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이 상품의 대출한도는 최대 4000만원으로 상환방식은 △만기일시상환 △분할상환 △통장식상환(마이너스 통장)을 선택할 수 있다. 대출신청 고객 중 희망고객에 한해 휴 ․ 폐업시 최대 3백만원 지원금과 상해 ․ 사망시 대출 잔액을 상환 받을 수 있는 대출안심케어보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KT가 운영하는 상권분석플랫폼 ‘잘나가게’에 비대면 사업자 대출인 ‘쏠편한 사업자 대출 한도 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잘나가게에 비대면 사업자 대출인 쏠편한 사업자 대출의 한도와 금리 조회가 가능한 서비스를 탑재했다. 잘나가게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은 사업자 대출 한도와 금리 조회와 대출 실행까지 한번에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잘나가게를 통해 사업자 대출을 신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연 0.2%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은행권은 우량 개인사업자를 확보하기 위해 신용평가모형도 개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대안정보를 활용한 비대면 신용평가모형을 개인사업자까지 확대 적용한다고 29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BC카드사 가맹점 정보를 머신러닝을 통해 신용평가에 반영한 '비대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을 신규 도입했다. 업력이 짧거나 금융회사 거래가 없어서 은행권 대출이 어려웠던 우량 개인사업자에 대한 기업자금 공급이 핵심이다. 

    현재 판매 중인 개인사업자 전용 비대면 대출상품인 '우리 오(oh)! 클릭대출','우리 사장님 e편한 통장대출','우리 캐시노트 플랫폼 전용대출'과 하반기에 네이버파이낸셜과 함께 출시 예정인 제휴 대출상품에도 BC카드사 가맹점 정보를 반영한 '비대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코로나로 근심이 큰 개인사업자 지원을 위해 정부가 대출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은행들이 화답하면서 이들의 대출의존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소상공인의 빚 부담은 코로나 이후 날로 불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지난 6월 기준 은행 대출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67조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동기(2018년 6월 말~2019년 12월 말 36조4000억원)보다 84% 가량 많은 것으로 그만큼 영업 부진에 따른 대출 의존도가 커졌다는 의미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예고대로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대출 금리도 뒤따라 올라 소상공인들의 부채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