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56.36%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가결2019년부터 파업 없이 임단협 마무리29일 울산공장에서 조인식 예정
  • ▲ 현대차 노조가 28일 개표를 하는 모습. ⓒ현대차 노조
    ▲ 현대차 노조가 28일 개표를 하는 모습. ⓒ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 노사가 3년 연속 분규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마무리지었다. 노사 모두 코로나19 여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위기상황에 공감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조는 27일 전체 조합원(4만8534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개표 결과 4만2745명(88.07%)가 참여해 2만4091명(56.36%) 찬성으로 가결됐다. 반대는 1만8315명(42.85%), 무효는 339명(0.79%)으로 집계됐다. 

    노사는 △기본급 월 7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35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230만원 △특별합의 주식 5주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등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3년 연속 파업 없이 임단협 교섭을 완료했다. 현대차의 3년 연속 무분규 파업은 2009~2011년 이후 두 번째다. 이번 가결은 노사 모두 위기상황에 공감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노사는 지난 2019년에는 한일 무역분쟁 여파,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파업 없이 교섭이 마무리했다.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데다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휴업 사태 및 주요 차종의 출고가 지연되는 상황 등을 반영해 조기에 임단협이 타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인식은 오는 29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노사 모두 위기 상황을 고려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현대차가 파업 리스크를 해소하고 실적 향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