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PE, HK이노엔 상장 임박…9호펀드 회수 가속화

미래에셋자산운용PE가 숙취 해소음료 '컨디션'으로 유명한 HK이노엔의 상장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PE, H&Q와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8년 4월 한국콜마가 CJ제일제당으로부터 HK이노엔을 인수할 당시 재무적투자자로 총 35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미래에셋PE는 총 투자금의 35% 이상을 주당 3만2000원으로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HK이노엔은 지난 22일부터 3일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8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의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액(5만~5만9000원) 최상단 이상을 써내면서 공모가액은 주당 5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이 경우 투자자들은 구주 매출 투자 수익률만 84% 이상 발생된다. 

상장 이후 HK이노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 잔여 지분 처분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외에도 9호펀드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차헬스케어도 내년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추가 회수가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기존 9호 펀드가 투자한 2차전지 핵심소재인 동박 제조사 중국 론디안 및 미국 대체육업체 임파서블푸드(Impossible Foods)의 기업가치도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지난 2018년 론디안에 투자했다. 해당 기업은 우수한 기술력으로 연간 4만5000톤의 동박을 생산하는 글로벌 톱2 기업 중 하나로 생산역량만으로는 세계 1위다. 지난해에도 생산 인프라에 1700억원을 투자했다. 시장가치는 실적 상승에 따라 투자 대비 2배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3월 투자를 진행한 임파서블푸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 등이 투자한 기업이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42억달러에서 오는 2025년 75억달러로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투자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에셋PE는 경영권을 인수해 매각하는 기업 인수부터 기업과 제휴해 동반 성장을 이끌어내는 성장자본투자와 기업 재무구조 개선투자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PEF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래에셋PE는 운용사 내 독립된 사모펀드(PEF) 전문 운용 부문으로 지난 2004년 처음으로 국내에 PEF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