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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찾는 ICT업계... 구독경제 시장 경쟁 '치열'

지난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 약 40조원네이버·카카오, 접근성 뛰어난 플랫폼 앞세운 모델 선봬이통3사, 제휴처 확대 통한 구독 환경 조성

입력 2021-08-02 10:31 | 수정 2021-08-02 10:31

▲ 카카오 구독ON

ICT 업계가 구독경제 시장 진출을 통해 신사업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플랫폼의 강점을 앞세운 네이버·카카오를 필두로 제휴처 확대를 통한 구독 환경 조성에 나선 이동통신3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2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 9000억원에서 2020년 40조 1000억원으로 대폭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구독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면서 시장의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네이버는 8월부터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생필품·식품·키즈·뷰티·디지털·건강·꽃배달 상품을 대상으로 정기구독 솔루션을 제공한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게 ▲사전 고객 알림 ▲자동 결제 ▲배송주기 세팅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고객들의 정기배송 니즈에 자체적인 대응을 해왔던 판매자들에게 효율적인 정기배송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정기배송을 통한 고정 매출과 구독 회원 유치, 마케팅 기회 확보 등 사업 성장 기회를 판매자가 오롯이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8월부터 머천트솔루션 베타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중장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기존의 광고, 수수료 모델에서 한 단계 더 발전된 솔루션 기반의 구독 모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지난 6월 정기 구독 플랫폼 ‘구독ON’을 출시했다. 구독ON의 가장 큰 특징은 접근성이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더보기를 통해 바로 접속이 가능하며, 원하는 상품을 찾아 구독하면 된다.

특히 카카오페이를 통해 신용조회부터 본인인증, 결제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락인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구독ON의 경우 식품·가전·생필품 등의 실물 상품과 더불어 청소·세탁 등의 무형 서비스까지 만나볼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카카오는 매주 상품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정기 구독 상품을 큐레이션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는 하반기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통해 상품과 콘텐츠 구독 기능을 강화하고 국내 주요 브랜드의 자체몰을 채널에 입점시켜 카카오톡을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통3사 중 구독경제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기업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9월 중 구독서비스 ‘우주’를 선보일 방침이다.

우주는 월 9900원에 아마존·11번가 무료배송 서비스, OTT 웨이브, 음원스트리밍 서비스 플로(Flo)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당초 SK텔레콤은 8월 중 기존 할인형의 T멤버십 혜택을 적립형으로 개편하면서 우주 서비스를 함께 선보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멤버십 혜택 변경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적립이나 할인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계획을 수정하게 되면서 서비스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국내 최다 이동통신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e커머스, 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이들 서비스 간의 연계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분할을 앞두고 존속회사인 통신부문과 신설회사인 New ICT 부문을 연계해 시너지를 발생시킬 중요한 수단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KT와 LG유플러스도 구독경제 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KT의 경우 자사 OTT 시즌(Seezn)과 할리스 커피 제휴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VIP 등급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밀리의 서재 정기 구독권 등 제휴처 혜택을 매월 제공하는 ‘구독콕’을 신설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구독경제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준 기자 kimd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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