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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처음 델타플러스 변이 확진자가 나오면서 부스터샷(추가접종)에 대한 대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백신 물량 확보가 중요한만큼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빠른 성공도 관건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백신으로 임상단계에 진입한 곳은 총 7곳이다. 이 가운데 속도면에서 가장 빠른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제넥신이 꼽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르면 다음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에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GBP510은 빌&멜린다게이츠재단,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의 지원을 받아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다.
임상 승인이 이뤄지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유럽, 동남아 등 국가에서 임상 3상 신청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GBP510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재조합(합성항원 방식) 백신이다.
제넥신은 지난 7월 초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으로부터 자사의 백신물질 'GX-19N'에 대한 임상2·3상 승인을 받았다. 제넥신은 DN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데, 성공하면 세계 최초의 DNA 백신이 된다.
제넥신은 인도네시아에서 5000명, 다른 국가에서 5000명을 모집해 총 1만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내 기업들의 안정적인 백신 개발을 위해 어느 정도 임상결과가 나오면 선구매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직까진 정부가 선구매를 체결한 곳은 없다.
국산 백신 개발이 진행되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이 증가하면서 국내서도 부스터샷을 위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는 이스라엘이 가장 먼저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데 이어 영국도 내달부터 면역취약자와 50대 이상에게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부스터샷을 검토 중에 있다.
질병관리청은 4분기부터 추가 접종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이미 2022년도 백신 확보를 위해 5000만회분 도입이 가능한 선급금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5000만회분의 구매 계약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물량은 mRNA백신을 중심으로 약 5000만회분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 예산은 추경예산에도 반영돼 있다"라며 "허가 연령과 부스터샷 사용,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한 물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