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 기록작년 2분기 이후 전분기比 성장세 지속NB라텍스 호황 지속에 타이어용 수요도 개선
  • ▲ 서울 중구 소재 금호석유화학 본사. ⓒ권창회 기자
    ▲ 서울 중구 소재 금호석유화학 본사. ⓒ권창회 기자
    6일 금호석유화학은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2조1990억원, 영업이익 753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이다.

    매출은 1분기 1조8544억원에 비해 18.5% 늘어나면서 지난해 2분기 1조262억원 이후 이어진 전분기대비 성장세가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1분기 6125억원에 비해 23.0% 증가하면서 마찬가지로 지난해 2분기 1201억원 이후 전분기대비 개선세가 지속됐다. 특히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7421억원을 한 분기 만에 벌어들이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합성고무 영업이익이 2929억원으로 전년 483억원에 비해 506% 급증하면서 이번 호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액도 3699억원에서 8242억원으로 122% 늘었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NB라텍스의 견조한 수요 및 경기 회복에 따른 타이어용 고무 제품의 수요 개선으로 매출액이 증가했고, 수익성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NB라텍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빠르게 수요가 늘고 있는 라텍스 장갑의 원료다. 코로나19가 진정돼도 의료용 위주에서 벗어나 요리 등 일상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 범위가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 분야에서 연 64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1위다. 연말까지 국내 공장에 연 7만t의 설비를 추가할 예정으로, 이 설비까지 가동되면 생산능력을 연 71만t이 된다. 2023년까지 24만t 추가 증설 계획도 있다.

    합성수지 부문도 매출액 4808억원, 영업이익 98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1.9%, 319% 늘었다. 자동차, 가구, 완구 등 전방 산업과 일회용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부가 합성수지(ABS), 폴리스티렌(PS)의 수익성이 유지된 데 따른 것이다.

    산업 제품의 원료로 두루 쓰이는 페놀유도체 사업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페놀유도체의 2분기 영업이익은 3352억원으로, 전년동기 347억원 대비 865%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45.3%로, 합성고무 35.5%보다 높았다. 매출액은 3090억원에서 7403억원으로 139%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4조535억원, 영업이익 1조36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2조2517억원)은 80.0% 증가했고, 영업이익(2532억원)은 439%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