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7월 외국인 증권 투자 동향'외국인, 지난달 국내증시서 3조7780억원 순매도반면 채권서는 9조2900억원 순투자…보유액 역대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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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가 좀처럼 박스권을 탈피하지 못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3개월 연속 국내 주식 순매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국내 채권 보유액은 역대 최대치를 재차 경신하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선 돈을 빼고 채권시장엔 자금을 투입하는 양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감독원의 '7월 외국인 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3조778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3개월 연속 순매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선 4조150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선 372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7월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811조원으로, 지난달 대비 31조3000억원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중동(5000억원)에서 순매수가 나왔고, 유럽(3조원), 아시아(4000억원), 미주(1000억원)에서 순매도가 이뤄졌다. 

    보유 규모는 미국 332조8000억원(41.0%), 유럽 253억3000억원(31.2%), 아시아 103조2000억원(12.7%), 중동 30조8000억원(3.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 상장 채권은 총 9조2900억원 순투자했다. 상장 채권 17조4000억원을 순매수한 뒤 4조원을 만기 상환한 결과다. 

    7월말 외국인의 상장 채권 보유액은 195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4000억원 늘며 지난달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재차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월부터 국내 상장 채권에 대한 순투자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동(4조원), 유럽(2조2000억원), 미주(1조8000억원), 아시아(1조6000억원)에서 순투자했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 90조2000억원(46.2%), 유럽 56조1000억원(28.7%), 미주 18조9000억원(9.7%) 순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5조3000억원) 및 5년 이상(4조2000억원)에서 순투자했으며, 1년 미만(2000억원) 채권에서 순회수가 이뤄졌다. 

    잔존만기 1~5년 미만 채권은 89조6000억원(45.9%), 1년 미만은 54조4000억원(27.9%), 5년 이상은 51조4000억원(26.3%)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