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커피전문점 폐업 속에서 '영토 확장' 중상반기 매출 1조 돌파… 올해 사상 첫 매출 2조원 돌파신세계그룹 인수 후 보다 공격적인 영업 전략 기대감
  •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이하 스타벅스)의 파죽지세가 매섭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외식업 전반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커피전문점의 폐점율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유독 스타벅스만 폭발적으로 점포 수를 늘리고 나섰기 때문이다. 

    오히려 코로나19 위기가 곧 스타벅스에게 있어서는 확장이 기회가 된 셈이다. 이런 규모의 확대는 고스란히 매출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의 상반기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13일 이마트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스타벅스의 상반기 매출은 1조1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9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

    스타벅스가 상반기 매출 기준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매출 2조원을 넘기는 것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외식업계 전반이 위기를 겪고 있고 특히 커피전문점의 폐점이 늘러나는 상황에서 이같은 호실적은 이례적이다. 실제 스타벅스에게 코로나19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스타벅스의 현재 기준 점포수는 1585개로 지난해 말보다 77개 점이 늘었다. 이는 한달에 약 10개 이상으로 신규 출점한 규모다. 경쟁사 커피전문점의 점포가 줄거나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나홀로 공격적 확장에 나서는 셈이다

    여기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증가를 확신하는 스타벅스의 자신감이 깔려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더욱 강해지는 분위기”라며 “다양한 굿즈 판매 및 증정을 늘린 것도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스타벅스 굿즈는 연일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BMW의 자동차 브랜드 ‘MINI’와 협업한 협업 굿즈를 선보인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기록했다. 이를 위해 새벽부터 스타벅스에 줄을 서는 풍경이 펼쳐질 정도.

    고객 유인요인이 강화되면서 스타벅스의 굿즈는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다. 한달 사이 스타벅스가 선보인 굿즈는 8종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이마트가 스타벅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종속회사로 편입한 것으로 인해 더욱 공격적인 영업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 지분 인수는 지난 22여년간 미국 스타벅스와 함께 쌓아온 성과와 신뢰의 결과이자 성장의 시발점”이라며 “미국 스타벅스와 함께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확대하고 사회적 가치를 높여 새로운 미래를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