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서비스업·의료정밀 업종 증가삼성전자 제외해도 순익 381.37% 늘어코스닥 수익성 지표 향상, 수출 호조세
  •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순이익이 245.5% 뛰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회복하면서 가파른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587곳(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85조1344억원, 91조31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5.5%, 118.86% 증가했다. 매출액은 1080조5835억원으로 17.4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8.42%, 7.88%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9포인트, 5.2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전체 매출의 11.94%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전자를 뺀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매출액은 951조5234억원으로 17.23% 올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9조823억원, 68조3582억원으로 각각 155.85%, 381.37%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4.14%로 1년 전(116.47%)보다 2.33%포인트 낮아졌다.

    업종별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의료정밀(275.01%), 철강금속(24.89%), 화학(23.94%), 전기전자(23.35%), 기계(21.42%), 운수장비(20.78%), 운수창고업(20.21%), 유통업(18.26%) 등 16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건설업(-2.36%)은 유일하게 감소했다. 

    순이익은 화학(1만326.08%), 서비스업(1214.19%), 의료정밀(556.82%), 철강금속(512.73%), 운수장비(265.38%), 기계(206.59%), 비금속광물(147.20%), 유통업(114.04%) 등 14개 업종이 증가했다. 반면 전기가스업(-79.46%), 음식료품(-5.87%), 의약품(-0.98%) 업종은 감소했다. 운수창고업과 섬유의복은 흑자 전환했다.

    반기순익 흑자 기업은 489곳(83.30%)으로 전년 동기(419곳) 대비 70개사(11.93%포인트) 증가했다. 적자 기업은 98개사다. 

    금융업(금융지주·은행·증권·보험 등 42개사 분석)의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6조2607억원, 19조93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8.38%, 62.02% 올랐다. 

    증권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138.54%로 가장 높았으며 보험(54.16%), 은행(46.81%) 금융지주(46.32%), 기타(21.06%) 순이다. 순이익 증가율은 증권(140.02%), 보험(60.03%), 금융지주(50.04%), 은행(47.46%), 기타(24.77%) 등이다.

    코스닥 상장법인 실적도 크게 향상됐다. 글로벌 경제의 뚜렷한 회복세에 따른 수출 호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법인 1011개사를 살펴보면 순이익은 6조87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73%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107조9642억원, 7조6358억원으로 17.57%, 54.21% 늘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07%, 매출액순이익률은 6.36%로 전년 대비 각각 1.68%포인트, 3.46%포인트 상승했다.

    6월 말 부채비율은 109.11%로 1년 전보다 0.31%포인트 내렸다.

    분석대상기업 1011개사 중 647개사(64%)가 흑자를 시현하고, 364개사(36.00%)는 적자를 기록했다. 475개사(46.98%)는 흑자를 지속했고, 172개사(17.01%)는 전년 동기대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244개사(24.13%)는 전년 동기에 이어 적자를 기록하고, 120개사(11.87%)는 전년 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