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3778억, 영업이익 1734억상반기 3075억 벌어들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상장예비심사 진행 중, IPO 전망 밝아져SM그룹 쌍용차 인수전 실탄 확보 도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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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을 앞둔 SM상선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SM상선은 2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3778억원, 영업이익 173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 3236억원, 영업이익 1341억원 대비 각각 16.7%, 29.2% 증가했다.SM상선이 벌어들인 돈은 3075억원에 달한다. 2017년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특히 해운부문 영업이익률은 46.7%에 달했다.가파른 실적개선은 급등한 해운운임과 수요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해상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0일 기준 4340.18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본격 확산 이전인 지난해 3월 871.16 대비 5배 가까이 뛰었다. SM상선 관계자는 "북미지역 수요 확대 및 운영비용 절감 노력이 세계적인 컨테이너선 운임 강세 시황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해운시장 성수기인 3분기에도 시황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SM상선은 2분기 호실적을 앞세워 하반기 기업공개(IPO) 성공을 노리고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은 탄소감축에 필요한 친환경 선박 전환에 활용할 계획이다.상장주식 공모에 몰리는 돈은 SM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약 1조원 안팎으로 전망되는데 실제 인수자금으로 쓰이지 않더라도 유동성 해결이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다만 사측은 기존 보유 자금만으로도 충분히 인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박기훈 SM상선 대표는 "IPO는 회사가 더욱 경쟁력 있는 글로벌 해운사로 거듭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확보되는 자금은 SM상선의 독자적인 성장을 위해 온전히 재투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