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이르면 4분기 ‘부스터샷’… 고위험군·의료진부터 검토

국내에서도 이르면 4분기부터 고위험군, 의료진부터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백신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인데, 방역당국은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문가 설명회에서 “부스터샷 계획을 전문가들과 수립 중이며, 빠르면 4분기 정도부터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백신 1억9000만회분 정도를 확보했기 때문에 현재 전국민 접종을 마쳐도 부스터샷에 대비하기 위한 충분한 물량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스터샷 등 대응을 위해 내년 9000만회분을 신규확보 관련 예산을 편성하고 있으며, 이미 화이자 백신은 3000만회분 계약이 완료됐다는 설명이다. 

부스터샷을 진행할 백신 종류에 대해 정 청장은 “세부 실행 방안을 마련 중이고, 어떤 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할 것인지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브리핑에 참여한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행의 규모가 계속 이어지면서 변이가 빠르게 등장하기 시작했고, 변이들은 대부분 중화능을 감소시키고 있어 실제로 면역반응을 강화시켜야 하는 시기가 빨리 오고 있다”며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개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는 면역반응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응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가장 먼저 접종했거나 장기요양시설에 거주하는 고령층, 만성질환자,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보는 의료진, 면역저하자 등을 중심으로 부스터샷 접종순위를 설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