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28%… 매각가 1500억원여기어때, CVC캐피탈서 자금 조달야놀자, 비전펀드 2조원 투자금
  • 여기어때가 인터파크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야놀자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잠재 후보들과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투자설명서를 배포했다. 여기어때는 인터파크 투자설명서를 받고 인수전 참여를 준비중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인터파크 최대주주인 이기형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28.41%(2306만3595주)로 예비 입찰은 이달 말이다. 매각가는 15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어때에 앞서 야놀자도 인수전에 참여한 상태로 숙박앱 1, 2위간 대결이 펼쳐지는 형국이다. 

    업계에서는 양측 모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전에 강한 의지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야놀자 매출은 2888억원, 여기어때는 1287억원을 기록했다. 상당한 격차가 벌어진 형편으로 여기어때는 야놀자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또 양사의 대결은 글로벌 사모펀드간의 대리전 성격도 띄고 있다.

    야놀자는 최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에서 약 2조원 투자를 유치하며 충분한 실탄을 쌓아놓은 상태다. 

    여기어때도 대주주인 영국계 사모펀드 CVC캐피탈에 자금 조달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여기어때 측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터파크 인수전에는 또 세계 2위 온라인 여행플랫폼인 중국 트립닷컴과 카카오 등 10여 곳이 몰려있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인터파크는 국내 온라인 항공권 예약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 공연 기획과 제작, 티켓 예매와 함께 일반여행업·여행중개업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