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돈 볼카츠 가맹모델 선봬제주시 도두동에 직영점 준비 중코로나19 불황 속 신성장동력 찾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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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연구가이자 외식 사업가인 백종원 대표가 이끌고 있는 더본코리아가 돈가스 브랜드 연돈으로 가맹사업에 나선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외식업계 불황이 지속되지만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연돈 볼카츠의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정보공개서는 가맹사업자가 등록하는 서류다. 최근 실적과 매장 수 등 업체의 일반 현황과 가맹비와 인테리어비 등의 가맹 정보를 제공한다.
더본코리아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연돈 볼카츠의 가맹 예치금은 830만원이다. 가맹비(가입비+교육비)는 330만원, 인테리어 비용 (3.3㎡)당 220만원이다. 기준 점포 면적(33 ㎡)에 따른 총 인테리어 비용은 2200만원이다. 가맹 계약 기간은 최초 2년, 연장 1년이다.
이와 함께 더본코리아는 제주시 도두동에 연돈 볼카츠 직영 1호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달을 겸하는 소형 규모 매장으로 알려진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올 상반기 연돈과 함께 볼카츠를 선보이며 소비자 반응을 살폈다. 돈가스보다 작은 크기인 볼카츠는 테이크아웃 전용으로 판매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백종원 대표는 우리 돼지 한돈의 비선호 부위인 뒷다리살의 소비 확대를 위해 빽햄 출시에 이어 볼카츠라는 기존 돈가스와는 다른 신메뉴를 연돈(김응서 사장)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 매장에서 약 4개월간 테이크아웃 방식으로 테스트 판매하며 상품성에 대한 소비자 검증을 마쳤다"면서 "더본코리아가 볼카츠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하고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가 76.69%, 강석원 씨가 23.31%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신포차·새마을식당·빽다방·홍콩반점 등 20여 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한때 국내에서 가장 많은 브랜드를 등록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로 꼽히기도 했다. 매장 수도 1800여 개(올해 5월)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더본코리아가 신규 브랜드를 지속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막걸리 전문점 막이오름을 시작으로 제육볶음·순두부찌개 전문점 제순식당에 이어 연돈 볼카츠까지 정보공개서를 등록하면서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가맹 브랜드 수는 24개로 늘어났다.
더본코리아는 새로운 브랜드의 가맹 사업을 통해 최근 매출 정체, 영업이익 감소를 이겨내기 위함이다. 특히 외식업 트렌드가 급변하기 때문에 위험을 분산한다는 측면에서도 다(多)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백 대표는 강조해왔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은 1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2억원으로 전년 보다 23.4% 감소했다 .
업계 관계자는 "더본코리아 뿐만 아니라 많은 외식 프랜차이들이 외형 성장과 매출 증진의 효과를 높여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새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