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점은 국민지원금 사용 불가…가맹점 찾는 소비자들프랜차이즈 가맹점 수에 따라 소비자 접근성 달라져롯데리아, 투썸, 올리브영 등 가맹점 비율 높은 곳에 수혜
  • ▲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모습.ⓒ뉴데일리DB
    ▲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모습.ⓒ뉴데일리DB
     “여기 가맹점 맞나요?”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찾아 방황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상생 국민지원금을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직영점을 피하기 위해 주문 전부터 가맹여부를 확인하게 된 것이다. 자칫 가맹여부를 확인하지 않으면 결제 이후에야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는 낭패를 겪게 된다.

    이로 인해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도 희비가 엇갈리는 중이다. 직영점 비율이 높은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국민지원금의 수혜를 누리기 힘든 반면 가맹점 비율이 높은 브랜드는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하게 됐다는 평가다.

    16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중 간판이나 온라인 상에서 직영점과 가맹점을 구분해두는 곳은 손에 꼽힌다. 대부분이 구분 없이 운영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대부분 직접 문의하는 것 외에는 구분 방법이 없다. 때문에 가맹점과 직영점의 비율은 소비자들이 해당 브랜드를 이용하는 가장 큰 기준이 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직영점, 가맹점 비율은 각 브랜드별로 천차만별이다.

    대표적으로 햄버거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가맹점 비율이 높은 롯데리아가 수혜자로 꼽히는 반면 직영점 비율이 높은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상대적으로 국민지원금을 사용하기 힘든 브랜드가 될 전망이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말 기준 1330개의 매장 중 1207개의 매장이 가맹점이다. 직영점은 XX개에 불과하다. 반면 버거킹은 지난해 말 기준 408개 매장 중 302개의 매장이 직영점으로 가맹점은 106개에 달한다. 맥도날드는 아예 지난 2018년부터 정보공개서를 자친 취소하면서 신규 가맹점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맥도날드의 지난해 기준 매장은 407개로 이중 가맹점은 25% 수준인 102개 정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작위로 롯데리아 매장을 방문했을 때 가맹점을 만날 확률이 90% 이상이라면 같은 경우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25%대에 그친다는 이야기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직영점과 가맹점의 점포 차이는 현재까지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추석 이후 외식이 본격화 된다면 가맹점 매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다른 프랜차이즈 업종에서도 비슷하다. 커피전문점의 경우 가맹사업을 하지 않고 모든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스타벅스의 경우 아예 국민지원금의 수혜를 입기 힘든 구조다. 반면 전체 1329개 매장 중 1218개 점포가 가맹점인 투썸플레이스는 상대적으로 국민지원금의 사용이 용이하다. 헬스앤뷰티 스토어 업계에서 유일하게 가맹사업을 진행 중인 올리브영도 수혜자로 꼽힌다. 경쟁사의 롭스나 랄라블라가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것에 반해 올리브영은 유일하게 가맹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말 점포는 1259개로 이중 가맹점은 236개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지원금의 사용처에 프랜차이즈 직영점을 제외하기로 하면서 가맹점 비율에 따라 매출에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라며 “이로 인해 일선 매장에서는 ‘국민지원금 사용 가능’이라는 안내를 붙이는 등 고객몰이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