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13만4197대… 작년 연간 실적 넘어서GV70·GV80 선전… 세단 위주 약점 보완해외진출 확대·전동화 전략 먹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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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판매 10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브랜드 첫 전기차 ‘GV60’와 프리미엄 세단 신형 ‘G90’가 가세하면서 2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1~8월 국내외 합산 판매량은 13만4197대로 집계됐다. 8개월 간 실적이지만 지난해 연간 판매량 13만2450대를 이미 넘어섰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20만대 돌파 가능성이 높게 점쳐친다.제네시스는 2015년 프리미엄 브랜드를 목표로 야심차게 출범했지만 세단 위주의 라인업, 부족한 글로벌 인지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내수에서는 2016년 6만6278대, 2017년 5만6616대, 2018년 6만1345대, 2019년 5만5801대 등 5만~6만대 수준에서 머물렀다. 해외에서도 2016년 2만1101대, 2017년 2만2273대, 2018년 2만4044대, 2019년 2만334대 등 2만대 수준에 불과했다.하지만 2020년부터 GV80, GV70 등 SUV 모델을 출시해 세단 위주의 약점을 보완했으며, 신형 G80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상승세에 들어섰다. 국내외에서 차량 디자인에 대한 호평을 받은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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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에서는 지난해 10만8384대로 1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G80는 5만6150대, GV80는 3만4217대를 기록해 판매 성장세를 이끌었다. 올해는 8월까지 9만2968대로 전년동기 대비 38.6% 증가했다.해외 실적을 살펴봐도 올해는 8월까지 4만1229대가 판매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588.7% 상승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GV80는 지난해 11월 미국 진출 이후 올해 1~8월 1만3715대가 판매됐다.제네시스는 오는 30일, GV60의 월드 프리미어 론칭 행사를 개최하며, 내달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아울러 연내 신형 G90를 출시할 계획이다.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인 GV60는 쿠페형 CUV 스타일의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통해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한다. 또한 구(球) 형상의 전자변속기인 크리스탈 스피어(Crystal Sphere)가 장착돼 미래 모빌리티에 탑승한 듯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한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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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올해 7월 G80 기반의 전동화 모델까지 더해 세단-SUV-전기차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 이어 올해 초 중국, 유럽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편, 제네시스는 이달 2일 전동화 브랜드 비전을 발표했다. 2025년부터 제네시스가 출시하는 모든 신차들을 수소 및 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한다. 또한 2030년까지 총 8개의 모델로 구성된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해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40만대까지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정 회장은 “럭셔리 브랜드로 출범한 제네시스가 완성된 라인업과 뛰어난 상품성으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혁신적인 비전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