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송·가정용 일제히 늘어올해 연간 성장률 4.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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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연합뉴스
    실물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에너지 소비량이 올 상반기에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점차 벗어나 경제적·사회적 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산업용, 수송용, 가정용 모두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에너지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6월 최종 에너지 소비량은 1억1683만8000TOE(석유환산톤)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1억1248만4000TOE)보다 약 3.9% 증가한 수치다.

    최종 에너지 소비란 산업·수송·가정·상업 부문 등에서 최종 사용하는 에너지다. 석유·석탄·액화천연가스(LNG)·전력·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원을 총망라한다.

    상반기 에너지 소비를 부문별로 보면 가장 비중이 큰 산업용이 7195만3000TOE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늘었다.

    수송용은 지난해보다 1.2% 많은 1931만2000TOE를 기록했고, 가정·상업용은 2274만7000TOE로 3.7% 증가했다.

    에너지원별로는 석탄(2.3%), 도시가스(3.4%), 신재생에너지(2.6%) 등의 소비가 늘었다. 반면 석유(-1.4%)와 LNG(-6.7%)는 줄었으며 전력과 열은 동일했다.

    에너지 소비는 실물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경제성장률과 비슷한 곡선을 그린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 1.7%에 이어 2분기 0.7%로 2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4.0%다.

    총에너지 소비는 2019∼2020년 2년 연속으로 뒷걸음질했다. 2019년에는 산업생산 둔화 및 기온 효과,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위축된 탓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앞서 발표한 '2021 상반기 에너지 수요 전망'에서 올해 총에너지 소비가 4.2% 늘면서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2년 연속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백신 접종 확대로 경제·사회적 측면에서 모두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에너지 수요가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