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9조3740억, 영업이익 1조790억글로벌 전력부족 '제련' 반사이익호주 자회사 증설, 2차전지도 기대
  •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이 연간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실적은 1조800억.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세계 1위 아연 제련 업체답게 아연, 연, 은, 금 등 금속 제련 부문은 변함없이 고공행진이다.

    중국·유럽의 전력난으로 현지 제련소 가동률이 떨어지며 반사이익까지 누리고 있다.

    호주 자회사인 SMC의 증설이 마무리되는 내년부터는 판매량이 연 22만톤→30만톤으로 늘어난다. 

    수소·동박 등 2차전지 소재 사업으로의 확장도 순풍이다.

    3분기 시장 전망은 연결기준 매출 2조3980억원, 영업이익 2799억원이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부터 안정적인 실적과 재무안정성이 강점이었던 반면 성장에 대한 아쉬움이 상대적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본격화될 성장 사업(전해동박, 전구체 사업 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33만4500원이던 주가는 지난 8일 53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년새 58.74% 올랐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MC의 증설이 마무리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량 증가를 이뤄낼 것"이라며 "대외적으로도 아연광산 생산량이 증가하는 반면, 글로벌 전력 부족 사태로 경쟁 제련 사업자들의 가동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적의 중요 변수인 제련수수료, 판매량 호조로 4분기부터 실적 향상은 더욱 가파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연간 매출은 9조3740억원, 영업이익은 1조790억원이 기대된다.

    2023년에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여 수익 구조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롭게 뛰어든  2차전지 소재 사업은 아직 예상 매출액이 전체의 5% 미만에 불과한데다 신규 투자 규모와 시기도 미정으로 실적 우상향 추세에 변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