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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골프웨어"… 살길 마련 분주한 패션업계

푸마, 코브라 푸마 하우스 오픈… 오프라인 진출기성복 브랜드 골프웨어 라인 론칭 잇달아골프웨어 경쟁 과열… 아웃도어 몰락 따라가나

입력 2021-10-19 12:05 | 수정 2021-10-19 15:40

▲ 코브라 푸마 하우스ⓒ푸마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대적으로 가능한 골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패션업계가 관련 시장 공략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가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장이 커졌지만 새로운 브랜드들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틈새 공략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19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2019년(4조6315억원)보다 11% 신장한 5조125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패션 산업 전반이 침체였던 지난해 상황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같은 기간 국내 패션 시장 규모(40조8000원)가 전년 대비 2% 줄어들었다. 올해 역시 5조원을 넘으며 6년 전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패션업계는 유통 채널 확대는 물론 신규 라인을 추가하는 등 공격적인 활동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아시아 최초로 골프 퍼포먼스 센터 코브라 푸마 하우스를 오픈했다.이 곳에선 골프 클럽부터 의류, 용품까지 코브라 푸마 골프의 모든 것을 한 곳에서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코브라 푸마 하우스의 가장 큰 특징은 클럽 시타를 통해 다양한 코브라 클럽을 경험하고 도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문 피터가 최적의 클럽 선택을 컨설팅해준다. 신제품 전 라인을 제일 먼저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푸마는 코브라 푸마 하우스를 통해 골프웨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푸마 골프웨어는 온라인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코브라 푸마 하우스는 소비자 반응과 접점확대를 위한 일종의 플래그쉽스토어인 셈이다.

푸마 관계자는 "골프 시장 젊어지고 있고 커지고 있는 점에서 선보이게 됐다"면서 "코브라 푸마 하우스는 서비스에선 직접 제품을 구매,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타브랜드와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 ⓒ헤지스골프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는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골프 캡슐 컬렉션을 최초로 출시했다.

일상생활 뿐 아니라 라운딩 시에도 모던하고 미니멀한 감성이 깃든 구호스러운 골프웨어를 입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구호는 모던한 디자인에 기능성을 더하면서 여유로운 실루엣, 절제된 디테일로 활동성을 강조하고 퍼포먼스를 돋보이게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LF의 골프웨어 브랜드 헤지스골프는 최근 디자인과 기능성 중심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2009년 브랜드 론칭 후 처음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교체하며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리뉴얼은 세련된 스타일과 퍼포먼스 기능의 조화를 완성하는 데 초점 맞춰 진행됐다.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 감성을 살리면서도 활동성을 극대화한 골프웨어를 선보이며 3040 골퍼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FnC는 지난해 말 골프 전문 편집숍 더 카트 골프를 론칭하며 온라인 공략에도 나섰다. 젊은 감성의 자체 브랜드 더 카트를 출시하고 2535세대 골퍼의 선호도가 높은 트렌디한 스트릿 패션을 연상시키는 그레이슨·라다 등 글로벌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이와 함께 최근 온라인 전용 골프 브랜드 골든베어를 론칭하기도 했다.

한섬의 SJYP는 골프라인 컬렉션을 선보이며 여성 골퍼 공략에 나섰다. 특히 운동복으로 제한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스웨덴 골프웨어 브랜드 제이린드버그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는 골프 산업 성장의 시발점"이라며 "신규 골퍼가 유입되면서 골프웨어 시장도 신규 골퍼의 숙련도와 함께 성장이 예상되며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국내외 필드 골프 수요가 증가하면 골프 패션의류 수요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봤다.

다만 일부에서는 골프웨어 열풍을 기대와 우려가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과거 아웃도어와 비슷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기 불황과 우후죽순 난립한 브랜드는 시장에서의 출혈 경쟁을 불렀기 때문이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2000년대 초반 3000억~4000억원에서 2014년 7조16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대부분의 아웃도어 업체들은 실적이 뒷걸음쳤고 사업을 철수하는 브랜드이 생겨났다.

업계 관계자는 "침체에 빠진 사업을 대체하기 위해 조금 잘 될 조짐만 보이면 너도나도 론칭하고 있다"면서 "영역의 경계가 사라져 새로운 브랜드가 대거 등장하면서 출혈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고 봤다.
김보라 기자 bora669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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