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위드 코로나' 앞둔 여행사, 조직 간소화 완료… '체질개선'

여행업계, 최대 절반으로 줄어든 직원 수조직 간소화로 사업 구조 전면 개편 손 본다사업 방향 전면 재설정 등 새판 짜기

입력 2021-10-21 10:53 | 수정 2021-10-21 11:29

▲ ⓒ참좋은여행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의 사실상 최악의 직격탄을 받았던 여행업계는 대부분 최소한의 인력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 속 사업에 새롭게 착수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정규직 직원 수는 지난 6월말 기준 1174명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하나투어의 직원 수는 2500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직원 수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모두투어의 정규직 수는 현재 986명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1158명까지도 근무했던 이 회사의 직원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1000명 밑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2019년까지 55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했던 노랑풍선의 경우 330명이 근무 중이다. 같은기간 참좋은 여행의 직원 수는 374명에서 303명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자 매출이 제로에 가까웠던 여행사들 입장에서는 무급휴직과 희망퇴직 시행이 불가피했던 실정이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상위 1~2위 여행사는 물론이고 노랑풍선, NHN여행박사, 레드캡투어, 자유투어 등이 무급휴직, 희망퇴직 등 자구책을 시행해왔다.

그 결과 대부분의 여행사들은 현재 최소한의 인력만 남아있는 상태다. 조직 간소화가 단행된 여행가는 위드 코로나 시대 여행 재개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사이에서는 오히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행사들이 전면적으로 사업 방향과 목표를 재설정할 수 있는 시기를 겪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여행사들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등과의 경쟁력 부분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데다가 여행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며 "막대한 손해를 입은 전세계적 재앙이지만 전반적으로 사업이나 조직 구조 등을 뜯어고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위안을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로 전직원 업무 복귀에 돌입한 하나투어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놓고 11년간 바꾸지 않았던 CI(Corporate Identity)마저 교체했다. '패키지' 상품에 집중돼있던 여행사업을 전반적으로 손보겠다는 의미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급변하는 여행과 여행산업의 트렌드에 발맞춰, 이번 새로운 변화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고 전했다.

하나투어는 야놀자와 지난달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하나투어가 기획한 해외여행 상품을 야놀자에 단독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공동 투자도 할 계획이다.

업계 1위인 하나투어가 숙박앱 1위와 손잡자 업계 전반의 변화를 예상하는 분석이 잇따랐다. 먼저 글로벌 OTA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가 가장 컸다. 양사의 협업은 여행업계의 오랜 관행과, 그간의 사업구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모두투어 역시 조직을 재정비하고 해외여행 재개에 총력을 기울인다. 모두투어는 동계시즌 전세기 및 정기편 좌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B2B 대리점 영업 재개 지원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랑풍선 역시 차별화를 내세운 해외여행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해외여행 상품 판매 재개에 돌입했다. 참좋은여행의 경우 유럽여행 정상 판매를 개시, 하루만에 400명이 넘는 예약자를 확보했다.

▲ ⓒ노랑풍선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시대에 돌입하면 여행사들은 기나긴 터널을 나와 실적 회복세에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내년 연결 기준 39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이다. 모두투어(2억원)와 노랑풍선(97억원)도 내년에 흑자가 예상됐다.
임소현 기자 shlim@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