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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테마형 ETF 필두로 성장가속…시장 장악력 높인다

ETF 시장 점유율 32.8%까지 확대하며 테마형 ETF 시장 주도 테마형 강점 있는 자회사 글로벌엑스 해외 ETF 운용자산도 급증자회사 시너지로 향후 테마형 시장 영향력 확대 예상

입력 2021-10-22 11:09 | 수정 2021-10-22 11:19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테마형 ETF를 필두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 중이다.

전세계적으로 테마형 ETF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면서 국내 시장은 물론 미국 ETF 운용 자회사인 글로벌엑스 역시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의 시장점유율은 32.8%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난해 7월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23.6%로, 1년 만에 29.6%까지 늘었다가 다시 2개월 만에 3%포인트 넘게 성장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ETF 시장 순자산 총액(63조6324억원) 중 이 회사의 TIGER ETF 비중은 20조8631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13조1135억원) 대비 60%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비약적인 성장은 친환경·2차전지 등 테마형 ETF가 견인했다. 'TIGER 차이나전기차 솔랙티브'에 올해만 7623억원이 유입되면서 해외 투자 ETF 중 처음으로 순자산 1조원을 넘겼다. 

미래에셋 TIGER ETF는 지난 2011년 말 37종목, 순자산 1조4366억원 규모에서 현재 131종목, 20조6251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각각 3.5배 14.1배 증가한 수치다. 

ETF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자산운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지수형 ETF 대신 테마형 ETF 시장 주력하며 투자자들의 선택폭을 넓혀온 전략이 통한 것이다.  

권오성 ETF마케팅부문장·상무는 "2차전지, 반도체 등 혁신 성장 테마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다"며 "미래에셋은 꾸준히 새로운 테마를 발굴하고 상품화함으로써 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 수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미국 자회사를 통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테마형 ETF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글로벌엑스의 미국 내 ETF 운용자산은 403억3100만달러다. 지난 2018년 미래에셋이 인수한 당시보다 3년여 만에 4배 가까운 성장을 이룬 셈이다. 

특히 지난 4월 30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반 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80억달러 넘게 늘었다. 

테마형 ETF에 투자금이 쏠리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데이터 분석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뉴욕 증시에서 테마 ETF 유입액은 388억달러(약 43조8100억원)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78억달러보다 약 5배 증가한 수준이다. 

글로벌엑스는 테마형 ETF 관련 다양한 상품 라인업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리튬·우라늄 등 천연자원 테마부터 인프라스트럭처, 로봇, 자율주행,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시장을 주도하는 테마형 ETF를 대부분 라인업하고 있다. 

글로벌엑스의 리튬, 우라늄, 인프라스트럭처 등 글로벌 메가 테마 발굴에 적중한 ETF가 강세를 보였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ETF는 '글로벌엑스 리튬& 배터리 테크 ETF(LIT)'로, 지난 21일 기준 순자산 규모는 51억달러(약 6조677억원), 올해 연초 이후 수익률은 43.61%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형 ETF 시장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기술혁신에 따른 물가 하락, 과도한 부채, 고령화 등에 따라 향후 저금리·저성장 시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희소한 성장에 대한 수요가 향후 5~10년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면서 "국내는 250조원이 넘는 퇴직연금 적립금의 1.2%만 ETF 등 직접 투자에 사용되고 있어 향후 거래가 활발한 테마형 ETF 상품으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회사인 글로벌엑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향후 ETF 시장에서의 장악력을 더욱 넓혀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글로벌엑스 인수 이전에는 관련 상품 몇개만 출시했을 뿐 테마형 ETF에 중점을 두진 않았었다"면서 "반면 글로벌엑스는 훨씬 이전부터 미국 내 테마형 ETF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있었기에 인수 당시에도 이 부분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국내 시장에서 자금이 급속도로 유입되고 있는 차이나전기차, 리튬 관련 ETF는 모두 글로벌엑스가 홍콩이나 미국 시장에서 먼저 검증을 한 테마형 ETF"라면서 "해외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타사 대비 특화된 경쟁력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아 기자 km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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