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발표서 언급PC 성장 둔화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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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이 오는 2023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겔싱어 CEO는 21일(현지시간) 인텔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적어도 2023년까지 반도체 부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다"며 "내년 분기마다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겔싱어 CEO의 이같은 전망은 데스크톱PC와 노트북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의 매출이 2%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나왔다.

    인텔의 PC·노트북용 반도체 판매 매출이 줄었다는 것은 노트북 제조사들이 부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겔싱어 CEO는 "데이터 센터도 일부 전원 칩과 네트워킹 또는 이더넷 칩의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이어지면서 데스크톱PC의 판매량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일부 국가에서는 '위드코로나' 정책을 선보이면서 사람들이 사무실과 학교로 복귀하기 시작했다. 이에 데스크톱PC의 성장세도 올 초 둔화세로 돌아섰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부족 현상까지 겹쳐 데스크톱PC 제조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은 PC 업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자동차 제조사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인텔은 3분기 매출 192억달러(약 22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68억달러(약 8조1000억원)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