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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兆 LNG선 한국 몫은… 90% 이상 본계약 기대

카타르 본계약 채비 지난해 슬롯계약 유리한 고지최대 고객 中 눈치… 10% 넘겨줄 듯

입력 2021-10-25 09:00 | 수정 2021-10-25 09:55
계약금액 23조원에 달하는 카타르 LNG 운반선 발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세계 최고 화물창 기술을 보유한 조선 빅 3는 향후 5년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는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기업들과 LNG 운반선 본계약을 준비 중이다. QP는 지난해 6월 조선 3사와 100척이 넘는 슬롯 계약을 맺었다. 슬롯 계약은 선박 건조 도크를 미리 예약하는 절차로 특별한 변동사항이 없는 한 본계약으로 이어진다.

계약규모는 총 700억리얄, 우리 돈으로 23조원으로 최대 150여척이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천연가스 수요 증가세를 타고 생산량을 연 7700만톤에서 1억260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때문에 QP가 발주량을 계획보다 더 늘릴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LNG 시장은 여전히 동절기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며 작은 이벤트에도 열기가 고조되는 시장"이라며 "겨울처 한파에 따른 수요 급증과 유럽 가스가격의 지속적 상승세로 물량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조선 3사의 수주 경쟁자는 중국 후동중화조선이다. 중국이 세계 최대 LNG 소비국이라는 점에서 유리한 지점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QP는 조선 3사와의 슬롯 계약에 앞서 후동중화조선에 예약을 마쳤고, 최근 본계약도 먼저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QP가 최대 고객인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전체 물량의 10% 가량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함으로써 체면을 세워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 조선 3사가 건조한 LNG운반선ⓒ자료사진

우리 정부도 수주 지원에 나섰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주말 카타르로 날아가 칼리드 빈 칼리파 빈 압둘라지즈 알 싸니 총리를 만났다. 문 장관은 알 카비 에너지부 장관에게 우리 조선사의 LNG 선박 수주를 당부했다. 또 LNG 운반선 운영사 선정 사업에도 한국 해운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했다. 또 무함마드 통상산업부 장관에게는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 제6차 회의를 이른 시일 내에 서울에서 개최키로 했다.

조선업계는 이번 카타르 프로젝트로 한국 조선업이 글로벌 LNG선박 시장 장악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LNG 운반선은 영하 163˚C 극저온의 액화천연가스 보관하는 화물창 안정성이 핵심인데 국내 조선업은 이 분야에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조선기업은 이를 토대로 올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LNG선박 46척 중 45척을 수주했다. 여기에 글로벌 에너지 대란,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규제가 강화될수록 LNG선박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의 주력 건조 선박인 LNG선(174K급) 가격은 2억달러를 돌파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23년부터 적용되는 IMO의 EEXI, CII 규제 등 탈탄소 요구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확대 등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친환경 선박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조선소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종현 기자 ajh@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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