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교체 시간 심야→낮 변경부실한 관리와 직원의 점검 태만에서 비롯'인재(人災)'가 낳은 비극
  • ▲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과기정통부
    ▲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과기정통부
    지난 2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KT 유·무선 인터넷 장애가 부실한 관리와 직원의 점검 태만에서 비롯된 '인재(人災)'로 파악됐다. 

    당초 KT 네트워크관제센터는 협력 업체가 장비 교체 작업을 26일 오전 1∼6시에 진행하도록 승인했다. 하지만 계획이 바뀌어 25일 낮에 교체가 진행되면서 전국적인 네트워크 먹통 대란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장비 교체 작업이 심야에서 낮으로 바뀐 원인으로 "야간작업을 좋아하는 이들이 없어 그런 것"으로 파악돼 충격을 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이유로 KT 담당자와 협력사 직원이 협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T 감독관이 부재한 상황에서 협력업체 작업자들끼리 장비 교체를 하면서 부실한 감독관리도 도마위에 올랐다. 명령어 '엑시트(exit)' 누락을 스크립트 작성과 1·2차로 진행한 사전 검증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하면서 기술적 부분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안일한 대응과 부실한 관리가 겹치면서 결국 교체 작업이 시작된 25일 오전 11시 16분께부터 낮 12시 45분까지 89분간 전국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이로 인해 공공기관, 기업, 자영업자 등 수많은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