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31% 감소하며 부진 지속3월 취임한 최원석 사장, 자체카드 발급 본격화 특명7월 블랙핑크 카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5장 발급향후에도 자체카드 발급 늘리며 수익 다각화에 집중
  • ▲ 비씨카드가 아티스트와 제휴해 선보인 '블랙핑크 카드'ⓒ비씨카드
    ▲ 비씨카드가 아티스트와 제휴해 선보인 '블랙핑크 카드'ⓒ비씨카드

    비씨카드(BC카드)가 수익 다각화를 위해 자체카드 발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가 올해 5장의 자체카드를 발급하며,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이는 최원석 사장이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꺼낸 깜짝 카드 중의 하나다.

    비씨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행인 '프로세싱' 업무를 주력으로 한다. 약 320만개 가맹점을 보유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카드발급사들의 가맹점 모집·관리업무 및 대금결제를 수행하는 매입업무가 핵심이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들이 자체 카드를 발급해 수익을 내는 구조와 다른 것이다. 다른 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 호조를 보인 반면, 비씨카드는 당기순이익 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물론 비씨카드도 자체카드를 발급한 적이 있다. 2015년 '부자되세요'와 2017년 'K-First' 카드를 발급한 바 있다.

    결국 올해 3월 취임한 최원석 사장은 7월부터 자체카드 발급을 본격화했다.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와 함께 '블랙핑크 카드'로 물꼬를 텄다. 비씨카드가 국내 최초로 아티스트와의 제휴를 통해 론칭한 신용카드 상품이다.

    7월 말에는 케이뱅크와 KT그룹 금융계열사간 첫 번째 협업 상품인 'SIMPLE 카드'를 출시했다. 양사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금융 본연의 혜택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9월에는 업계 최초로 인기 웹예능 프로그램 ‘워크맨’과 손잡고 MZ세대 직장인을 위한 신개념 신용카드 ‘始發(시발)카드’를 선보였다. 카드 상품 최초로 특정 기업, 캐릭터가 아닌 인기 유튜브 프로그램 ‘워크맨’과 제휴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또 비씨카드는 10월에 10개 업종에서 최대 5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밸런스카드’를 출시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2040 세대의 라이프 밸런스에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이달 1일에는 국내 유명 인플루언서가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인디비주얼(Indi-visual) 카드’를 론칭했다. 지금까지 출시됐던 기존 카드 상품과는 달리, 카드 출시 시점에 탑재됐던 기본적인 혜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혜택은 인플루언서가 직접 기획하고 가맹점을 섭외해 만든 프로모션으로만 구성된다.

    이 가운데 블랙핑크 카드와 심플 카드는 각각 1만장 이상 발급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시발카드는 카드 발급 신청이 몰려서 플레이트 수급이 모자랄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자체카드 발급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시장반응이 긍정적인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자체카드 발급을 지속적으로 늘려 고객 만족과 수익성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