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패션 키우기 본격 나서신세계인터내셔날 출신 정준호 대표 영입카파, 까웨 론칭… "새로운 활로 개척·게임 체인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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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롯데지에프알 대표는 9일부터 삼성동 프레인빌라에서 카파와 까웨 리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 2018년 6월 출범한 롯데지에프알은 패션 사업을 키우기 위해 설립된 패션 전문회사다. 그간 신세계(신세계인터내셔날)와 현대백화점그룹(한섬)에 비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롯데그룹이 패션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만들어졌다.
롯데지에프알은 지난 2019년 12월 신세계 출신의 정 대표를 영입했다. 정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30년간 근무하며 지방시, 셀린느, 몽클레어등 굵직한 해외 브랜드를 국내에 유치해 성공시킨 인물이다.
정 대표는 취임 이후 성장성이 불투명하고 수익성이 좋지 않은 브랜드 10여 개를은 과감히 정리했다. 대신 영국 화장품 브랜드 샬롯 틸버리 론칭과 함께 카파, 까웨를 통해 새로운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과 달리 롯데는 패션사업을 10년 늦게 시작했다"면서 "올해 카파와 까웨를 통해 롯데지에프알의 새로운 활로 개척과 함께 스포츠 브랜드를 게임 체인저로 성장 모멘텀 재점화 및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 행보를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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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카파와 까웨의 론칭 배경에 대해 국내 애슬레저 성장세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조5000억원 규모였던 애슬레저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한 지난해 3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애슬레저는 운동(athletic)과 여가(leisure) 합성어로 스포츠 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가벼운 스포츠웨어를 일컫는 표현이다.
정 대표는 "애슬레저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6% 이상 성장했고 국내 시장 역시 4년간 2배 이상 성장했다"면서도 "다만 시장 장벽이 높아 역사가 있는 브랜드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파는 MZ세대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새 단장했다. 2018년 포브스지가 한국 유망 디자이너로 선정한 지호영 실장이 리브랜드를 맡았다.
라이프스타일 스포츠의류로 구성된 어센틱 라인을 강화한다. 카파가 가진 이탈리아의 감성과, 오랜 시간 축적된 스포츠 헤리티지에서 비롯한 스토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스포츠 컬렉션을 선보인다.
카파와 함께 까웨는 1965년 프랑스 파리에서 탄생 한 세계 최초의 기능성 윈드브레이커 전문 브랜드다. 그동안 버전원에서 직수입 운영했으나 이번 롯데지에프알은 직수입과 라이선스를 병행하는 사업 모델로 전개한다. 한국 시장은 물론 장기적으로 아시아 판권 전체를 운영할 수 있는 전략적 관계를 맺었다.
정 대표는 "롯데지에프알의 기획력과 K-크레이티브, 유통망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으로 론칭할 것"이라면서 "내년 400억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카파와 까웨의 매출 목표는 3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