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산확대 포기 뜻 밝혀바이든 행정부, 핵심 공장 자국 유치에 초점중국에 메모리 공장 있는 삼성·SK 행보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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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려던 인텔의 계획이 미국 정부의 제지로 무산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과 유럽 내 새로운 웨이퍼 제조 공장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중국 생산 확대 계획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반도체 수요에 부응하는 데 도움이 될 다른 해법도 받아들일 수 있다. 인텔과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부족 사태를 해결하려는 공동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정부 방침을 충실히 따르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앞서 인텔은 오는 2022년부터 중국 청두공장에서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해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를 해소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관리들은 인텔의 중국 생산 확대 계획을 인지하자마자 강하게 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부품 공급난 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핵심 부품 공장은 미국 내로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 메모리 반도체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시안 공장에서 낸드플래시를 생산 중이고, SK하이닉스는 우시 공장에서 D램을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중국 업체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어 앞으로 중국 공장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할 전망이다. 인텔이 중국 공장 증설을 추진한 것도 중국 고객 강화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