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조원 들여 전기강판 공장 신설

포스코가 전기차에 사용하는 전기강판 생산공장을 신설키로 했다.

15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친환경차 수요 대응과 시장 선점을 위해 연간 30만톤 규모의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건설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공장 신설에는 내년부터 약 1조원이 투자된다.

전기강판은 전기 및 자기를 응요한 기기에 사용되는 철강제품을 가리킨다. 이 중 모터나 발전기에는 무방향성 전기강판을 쓰는데 이는 전력 손실을 대폭 개선해 주행거리를 늘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 포스코SPS를 통해 구동모터코어의 설계부터 제조까지 맡아 생산 중이다. 모터코어 기술은 극도로 얇은 전기강판 소재를 확보하는게 관건이다. 포스코는 전기강판을 겹겹이 쌓는 적층 기술에 대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번 설비투자를 통해 포스코의 구동모터용 전기강판 생산능력은 연간 10만톤에서 2025년 40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는 공장 신설에 따라 두께 0.3mm 이하의 고효율 제품과 다양한 코팅 특성을 가진 제품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사회적 온실가스 배출량 연 84만톤이 감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 재편이 가속화 하고 있어 앞선 강판기술은 구동계 부품에 경쟁력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구동모터코어 판매량은 2018년 29만대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69만대까지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만 1671억원에 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까지 모터코어 누적 1000만대까지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산역량도 늘려 내년 200만대, 2025년까지 400만대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 측은 "설비투자를 통해 친환경차 시대에 대폭 확대되는 전기강판 수요 및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 요구 등 자동차 산업의 메가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