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오는 30일 임시주총 개최현대제뉴인에 산업차량 사업 매각 계획ISS, 한국기업평가 등은 긍정적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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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현대제뉴인을 중심으로 건설기계사업에 대한 재편에 나선다.시장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반면 단기 관점에서 매출감소 등으로 투자매력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영업양도 승인의 건’을 상정할 예정이다.안건의 내용은 현대건설기계가 산업차량사업부 및 산업차량AS사업부를 1360억원에 현대제뉴인에 매각하고 그 매각대금으로 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중국, 브라질 해외법인 지분을 매입하는 게 골자다.앞서 현대제뉴인은 지난 8월 말 통합 IR 컨퍼런스에서 미래 사업재편 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현대제뉴인은 오는 12월 현대건설기계로부터 지게차 등을 생산하는 산업차량 사업을 인수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사업재편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건설기계의 영업양도 안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ISS는 “감정평가가 적정하게 이뤄졌으며, 시장에서도 이 건에 대해 긍정적이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는 경제적 측면에서 이득이 없다”고 언급했다.한국기업평가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대건설기계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축소된다”면서도 “매각되는 산업차량 규모가 작고 해외법인은 잔류하기 때문에 사업 안정성과 재무구조 변화는 미미하다”고 평가했다.이어 “현대건설기계의 건설장비 사업이 신흥시장에서 높은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고, 신규 편입되는 브라질 현지법인이 산업차량의 빈자리를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단기적인 매출감소와 자본희석 등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그룹이 까다로워진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내실 다지기를 선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현대건설기계 입장에서는 매각되는 부문에서 발생하던 이익 소멸로 단기 이익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정동익 KB증권 연구원도 “사업구조 재편의 영향으로 현대건설기계 2022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매출액 5263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의 감소로 추정된다”면서 “다만 재편 과정이 마무리되면 건설기계 생산 및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