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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 자회사 KTB네트워크 업고 ‘퀀텀 점프’ 나선다

40년 경력 국내 1세대 VC…다음 달 코스닥 입성운용자산 1.2조 업계 최상위…국내외 300여건 실적VC 대장주 노려…포트폴리오 확장·실적 상승 기대

입력 2021-11-29 10:21 | 수정 2021-11-29 10:25

▲ ⓒKTB투자증권

KTB투자증권이 자회사 KTB네트워크 상장을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외연 확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종합 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KTB금융그룹 주력 계열사인 KTB네트워크는 1981년 설립된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VC) 회사로 지난 2008년 KTB투자증권으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KTB투자증권은 현재 KTB네트워크의 지분 65.0%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이후에도 52%의 지분을 보유하며 대주주로서의 위치를 유지할 예정이다. 

KTB네트워크는 기업 설립 초기 단계에 있는 중소·벤처기업에 자금과 경영 서비스를 제공한 뒤, 기업가치가 성장하면 인수·합병(M&A), 상장,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KTB네트워크는 국내외 증시에 총 300여건의 기업공개(IPO) 및 인수합병(M&A)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위해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심사역이 다수 포진했다. 미국 현지법인(KTB Ventures), 중국 상해사무소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꾸준히 키워왔다.

회사는 특히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초기 투자자 중 현재까지 지분을 보유한 VC로 잘 알려져 있다. 올해 3월 배달의민족(우아한 형제들) 투자로 총 23억원을 투자해 629억원을 회수하며 27배의 수익을 거둔 일은 유명한 일화다. 

KTB네트워크의 총 운용자산(AUM) 규모는 지난 9월 기준 1조1195억원으로 국내 VC업계 4위다. 2016년 말 5582억원에 불과했던 자산은 약 5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실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58억을 기록, VC 업계 순이익 1위(개별 재무제표) 자리에 올랐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441억원, 3분기 누적으로는 6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KTB네트워크의 상장은 KTB투자증권에도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 및 실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의 희망 공모가 밴드(5800~7200원)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이 최대 7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국내 상장 VC 중 몸집이 가장 큰 아주IB투자(약 4800억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회사의 기업가치 상승에 따라 KTB투자증권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1215억원을 기록, 증권사 전환 후 처음으로 순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순조로운 실적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세일즈&트레이딩(S&T), 리테일 등 전 영업 부문에서 수익 규모를 늘리고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회사 관계자는 “IB 부문은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공동주택,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등 다양한 형태의 부동산 금융주선으로 인수주선수수료를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끌어올렸다”라며 “세일즈&트레이딩에서는 외화거래이익이 창출됐고, 리테일 부문에서는 신규 고객 유치가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KTB네트워크는 지난 8월 신규 상장한 원티드랩과 2분기 홍콩증시에 상장한 CARsgen 등 우량 투자자산의 평가이익이 늘어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라며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만큼 기대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KTB네트워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총 2000만주를 100% 신주로 모집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5800~7200원이며, 이를 통해 총 1160억~144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으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KB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오는 30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2월 6~7일 공모 청약을 받는다. 같은 달 16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홍승빈 기자 hsbrobi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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