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급등했다.

    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3.23달러 상승(4.87%)한 69.49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67달러 하락한 70.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3.20달러 오른 73.0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오미크론 변이가 경미한 증상으로 그칠 경우 경제에 미칠 여파는 크지 않다는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행정부의 최고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 위험이 크지 않다고 CNN 인터뷰에서 밝혔다.

    파우치 연구소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심각성에 대한 첫 데이터는 고무적이었다"며 "전파에 유리하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까지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이란과 미국의 핵 협상이 중단되면서 이란산 원유 제재해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새 대통령 선출 후 협상 대표단까지 바꾼 이란은 종전에 합의한 내용에 대한 입장을 모두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석유장관이 유가가 배럴당 75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발언한 점도 유가 상승에 도움을 줬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이날 모든 헤드라인 뉴스는 낙관적이었다"며 "모멘텀이 다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유가는 6주 연속 하락하면서 3년 만에 최장기간 약세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올 들어 38% 올랐지만, 지난 10월 기록했던 3년 만의 최고치인 86달러에서는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