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지주사 'AGPA'인도네시아 팜농장 지분 85% 이전본사는 철강-에너지 주력
  • ▲ 인도네시아 팜법인 전경ⓒ포스코인터내셔널
    ▲ 인도네시아 팜법인 전경ⓒ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싱가포르에 팜 사업 지주회사를 신설한다. 금융 및 물류 중심지에 지주사를 설립함으로써 인도네시아에 국한했던 사업을 전방위로 넓히는 과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이사회에서 싱가포르 팜사업 지주회사 신설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싱가포르 현지에 지주회사 아그파(AGPA)를 설립했다.

    아그파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팜농장 지분 85%를 이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회사는 연말까지 지분 이전을 완료한 후, 내년부터 전문인력을 파견하고 팜사업 밸류체인 확장, 합작 투자자 물색 등 본격 업무에 나설 계획이다.

    싱가포르 지주사 설립은 인도네시아 팜법인(PT.BIA) 중심 사업구조에서는 사업확장에 제약이 있고, 투자사업 고도화를 위한 지배구조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에는 윌마(Wilmar), 골든아그리(Golden Agri Resources) 등 다수의 메이저 팜기업들이 진출해 있고 금융 및 물류허브로서 시장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팜 사업 전반에 대한 관리와 운영을 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 인도네시아 팜법인 전경ⓒ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주사를 통해 ▲기존 팜 사업과 시너지가 발생하는 신규 팜농장 확보 ▲팜유 정제 및 바이오연료 플랜트 투자 ▲ 재생원료 기반 바이오연료 투자 등 친환경 밸류체인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1년 인도네시아 팜사업에 뛰어든 이후 PT.BIA는 2016년 팜오일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당시 700만달러였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1500만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6300만달러(전망치)로 껑충 뛰어올랐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철강, 에너지와 함께 식량은 주요한 사업과제"라며 "전·후방 밸류체인 확장이 필요한 시점에서 독자적인 팜사업 지주사 설립은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