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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대 중 58대… 택배 전기차 전환 기약없다

"충전인프라·속도·주행거리 불편"2023년 노후 경유차 전면 퇴출 미지수

입력 2021-12-08 10:34 | 수정 2021-12-08 11:03

▲ 택배 DB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뉴데일리경제

요즘 물류업계의 화두는 단연 친환경 차량 중심의 ‘녹색물류’다.

2023년 노후 경유차 전면 퇴출에 대비해 수소·전기 등 친환경 차량을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갈길이 멀다.

충전인프라 부족과 주행거리, 충전시간 등 제약요인이 많다보니 전기차 보급 등은 제자리 걸음이다.

전체 택배 차량 5만여대 중 공식적으로 도입된 친환경 물류차는 58대로 0.11%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도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만 한정적으로 쓰인다.

CJ대한통운은 직영 택배기사를 중심으로 전기차 19대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추가 투입될 15대를 고려하면 총 34대를 운영하는 셈이다. CJ대한통운은 2030년까지 대부분의 배송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바꿀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최근 서울 구로, 경기 군포와 남양주, 충남 천안, 대전, 울산, 제주 등 9개 배송 현장에 전기택배차 18대를 추가 투입했다. 지난해 도입분까지 합치면 총 24대이다.

제주에서 전기·하이브리드 택배 차량을 시범 운행했던 한진은 실제 도입 계획을 만들고 있다.

문제는 현재와 같은 진도라면 2023년까지 노후 경유차를 모두다 퇴출시키겠다는 방안이 실현 불가능하다는데 있다.

일정기간 유예기간이 주어지겠지만 단시일내 보급확대는 어려워 보인다.

택배현장에선 물량 폭증으로 시간을 쪼개써야하는 형편에 20~30분씩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간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또 도심 지역 기사들은 하루 2~3회 터미널을 들러야 하는 다회 배송에서 불편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으며 도서 산간 지역 기사들은 충전 인프라 때문에 엄두를 못낸다고 하소연한다.

택배기사 A씨는 “전기차 취지는 좋지만 실제 배송 현장에선 아직 먼 얘기”라며 “충전 인프라, 속도, 차량 성능이 경유차를 따라오지 못해 굳이 바꿔야 할 이유가 없다. 경유차 강제 퇴출 시점엔 과연 모든 기사가 동의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김희진 기자 heeji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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