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금대출 1200억·영구 CB 300억"유동성 부족·자본잠식 불확실성 해소"
  • 제주항공이 유상증자에 이어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으로 유동성 우려를 한시름 덜었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은 9일 산업은행에서 제42차 기금운용심의회를 개최하고 제주항공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을 의결했다.

    지원 규모는 내년 유동성 부족자금으로 1500억원 수준이다. 운영자금 대출 1200억원와 영구 전환사채(CB) 인수 300억원으로 구성됐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기안기금에서 321억원을 지원받았다. 

    산업은행 측은 "제주항공이 이번 추가지원에 앞서 대주주가 참여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인건비 절감 등 자구노력을 완료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10월 제주항공은 유상증자에 성공해 운영자금 약 2066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김귀연 흥국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중 보유 항공기가 가장 많다는 점에서 실적 회복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며 "유상증자 납입이 끝나 유동성 부족 및 자본잠식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했고 내년 국제 여객 회복 전까지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했다"고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 10월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유상증자와 기안기금을 통한 자금 확보를 통해 업황이 호전될 때까지 충분한 자금 여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