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폐차 가죽으로 만든 친환경 제품유명 명품 브랜드 수준 가격 불구 잇달아 조기품절"글로벌 1위 친환경 업사이클 패션 브랜드로 성장할 것"
  • ▲ '가방이 된 페라리' 제품 착용 사진. ⓒSK이노베이션
    ▲ '가방이 된 페라리' 제품 착용 사진. ⓒSK이노베이션
    모어댄이 업사이클 패션 브랜드 '컨티뉴(continew)'를 통해 선보인 프리미엄 친환경 제품 '가방이 된 페라리'가 공식 출시도 전에 조기 품절돼 화제다. 이 가방은 루이비통과 같은 유명 명품 브랜드에 버금가는 수준인 제품가격 22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모어댄은 4월 '가방이 된 벤틀리 백팩'을 시작으로 재규어 백팩 등 프리미엄 친환경 제품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들은 모두 100만원 이상의 높은 가격대에도 조기 품절됐다. 모어댄은 컨티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프리미엄 친환경 제품의 사전예약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도 제품 출시 전 사전예약으로 주문이 마감되면서 조기품절 행진을 이어갔다.

    모어댄은 소비자가 기대하는 이상으로 특허받은 디자인, 품질, 스토리를 가진 제품들을 선보여왔다. 이를 통해 업사이클 제품이 품질이 낮고 가격이 저렴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뜨렸다.

    프리미엄 친환경 제품들의 높은 출시가격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제품가격과 맞먹는 수준으로, 업사이클 패션업계에서는 드문 일이다.

    그럼에도 일부 소비자들은 조기 품절된 프리미엄 제품들에 대해 "비싼 가격이지만, 친환경 소비라는 관점에서 제품이 다시 입고된다면 구매 의사가 있다"는 반응이다.

    모어댄은 2019년 여름부터 2년 3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프리미엄 친환경 제품들을 개발해 왔다. 모어댄은 이 기간 페라리, 벤틀리와 같은 고급 완성차 브랜드로부터 소재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또 14개월가량의 시행착오를 거쳐 프리미엄 제품들의 디자인 작업을 완성해 제품들의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모어댄은 고급 완성차 브랜드인 페라리의 폐차 가죽을 재활용해 이번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이 제품은 버려지는 폐차 가죽을 재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빗물로 소재를 세척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면서 물발자국 및 탄소발자국 제로(Zero)화를 실천한 과정까지도 친환경적인 제품이다.

    뿐만 아니라 이 제품은 43년 동안 가방을 만들어온 장인이 100%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내 품질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이다. 이 가방 하나를 만드는데 약 50일이 소요된다.

    모어댄 측은 "유럽의 명품 브랜드 이상의 제품 품질로 연일 구매 문의가 이어오고 있지만, 이 제품을 대량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지구 환경을 지키겠다는 마음을 공유하고 실천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모어댄은 프리미엄 친환경 가방은 물론 지갑, 신발 등 프리미엄 제품의 종류를 더욱 늘려나갈 예정이다. 또 롤스로이스, 포드 머스탱, 벤츠 지바겐과 같이 더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들의 폐차 가죽을 활용해 새로운 프리미엄 친환경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이현 모어댄 대표는 "사회적 기업 제품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들을 개발해왔다"며 "앞으로 소재뿐만 아니라 제품 제작과정까지도 친환경적인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컨티뉴를 통해 글로벌 1위 친환경 업사이클 패션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