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터미날 2자 물류사로… 年 3조 계열사 물류 통합

포스코가 그룹에 흩어져 있는 물류 인력과 조직을 자회사인 포스코터미날로 통합하기로 했다. 

통합 물류자회사는 포스코의 오랜 숙원이었다. 

정치권과 해운업계 반발로 물류 통합자회사 신설이 무산된 지 1년여 만이다. 

포스코는 미쓰이물산과 아시아대양주 미쓰이물산이 보유한 계열사 포스코터미날 지분 49% 전량을 인수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759억5000만원이다. 

포스코터미날은 2003년 포스코와 미쓰이물산이 지분 51%, 49%를 각각 투자해 설립한 복합물류 서비스업체다. 

포스코는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그룹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물류 인력을 포스코터미날에 배치할 계획이다. 모든 통합 작업을 연내에 끝내는 게 목표다. 

통합 물류자회사는 포스코의 오랜 숙원이었다.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는 연간 약 1억6000만톤의 철강 원자재 등을 배로 실어 나른다.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들여오는 제품도 연간 수천만톤에 달한다. 포스코케미칼의 2차전지 소재 수입도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포스코가 공개한 지난해 운반보관비는 1조4280억원이다.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의 연간 전체 물류비는 지난해에만 3조원을 넘어선다. 

그동안 계열사별로 별도로 발주했던 물류계약이 한 곳으로 뭉치면서 효율이 높아지고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쓰이물산, 아시아대양주 미쓰이물산가 각각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터미날 주식를 포스코가 취득하는 것으로 합작계약 종료 후 사업지속을 위한 지분취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