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위한 그린 리더십, 대외적으로 인정"해조류 원료, 생분해성 펄프-친환경 일회용품 개발"해조류 이용, 기후위기 해결 노력… 식량 위기도 대응할 것"
  • ▲ 친환경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의 차완영 대표(우)가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 친환경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의 차완영 대표(우)가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육성 지원하는 친환경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이 국내 기후변화 대응 및 인식 제고를 위해 펼친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1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마린이노베이션은 최근 '제11회 기후변화 그랜드 리더스 어워드'에서 기업 부문을 수상했다.

    '다음 세대를 위해 건강하고 깨끗한 지구를 만들자'는 비전을 바탕으로 탄소 중립 실천에 앞장서 온 그린 리더십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기후변화 어워드'는 2008년 국내 최초 기후변화 대응 비영리 민간단체로 설립된 '(재)기후변화센터'가 한 해 동안 국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사회 각 분야에서 노력한 기업, 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 '기후변화 어워드'에서 기업 부문을 수상한 마린이노베이션은 해조류를 원료로 한 생분해성 펄프와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일회용품을 개발했다.

    또한 제조공정 단계를 단순화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에 비해 3분의 1로 감소시켰으며 바다숲 조성을 통해 생태계 관리 및 이산화탄소 감축에 일조하는 등 기후위기 문제를 적극 해결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한편 마린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전남 해양수산과학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현재 고흥군, 완도군과 긴밀한 협약을 통해 바다숲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바다숲이 주목받는 이유는 해초나 갯벌 등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즉 '블루카본' 때문이다. 블루카본의 탄소 흡수 속도는 육상 생태계보다 최대 80배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져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탁월하다.

    또한 목재의 경우 벌목 가능한 상태가 되기까지 약 8년이 소요되고 벌목 후 생물량은 '0(Zero)'이 된다.

    반면에 해조류는 60~70일 주기로 수확 가능하며 생물량 100%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해조류 양식을 통한 탄소배출권 확보가 가능해 추가적인 부가가치 창출까지 할 수 있다.

    마린이노베이션은 이렇게 수확한 해조류로 펄프를 개발, 제작하고 해조류 펄프의 수분을 조절 및 이용하는 특허기술을 녹여 친환경 계란판, 친환경 일회용 접시 등을 제작, 판매해왔다.

    최근에는 '자연을 나누어 담는다'는 뜻을 가진 친환경 패키징 브랜드 '자누담'을 런칭하고 해초 종이 접시와 생분해 롤백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들은 천연재료와 친환경 제조공법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땅이나 바다에 버려져도 동·식물은 물론, 인체에도 해가 없다. 더불어 매립이나 폐기·소각시 자연환경에서 생분해되므로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

    마린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6월 '환경표지 사용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는 "해조류를 이용해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 및 목재,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하는 기술로 기후위기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다음 세대를 위한 식량 위기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