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내년 집값 2.5%·전세값 3.5% 오른다

내년 집값상승률이 올해보단 낮지만 누적된 공급부족 등의 문제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2022년 주택시장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2.5%, 전세가격은 3.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먼저 주산연은 매매시장의 경우 서울·수도권내 일부지역과 대구 등 지방광역시에서 가격하락세가 나타나고 상승폭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누적된 공급부족과 전월세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전반적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연은 "인천, 대구 등 일부 공급과잉지역과 영끌 추격매수로 인한 단기급등지역을 제외하고는 하락세로 돌아서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전월세시장은 임대차3법으로 인한 물량감소와 서울 등 일부지역 입주물량감소, 매매가격 급등으로 인한 전세가격 상승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예년 평균대비 입주물량이 많은 인천·경기와 일부 광역시 상승폭은 둔화될 것으로 봤다.
 
한편 주산연은 지난 10년간 주택가격변동 영향요인을 상관계수로 분석한 결과 주택수급지수, 경제성장률, 금리순으로 집값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문재인정부 5년간 누적 전국 매매수급지수는 87.1, 전월세는 96.6으로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그중 서울은 매매 69.6, 전월세 80.6으로 집계됐다. 

실제 현정부 5년간 전국 주택수요증가량은 296만가구인데 반해 공급은 258만가구로 38만가구나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문재인정부가 24번의 대책발표에도 주택시장안정에 실패한 원인은 수요와 공급량 판단오류에 기인했다"며 "또 비전문가들에 의한 정책주도도 주요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에서 해결이 가능한 계층은 시장자율로 맡겨두고 정부는 시장에서 해결이 어려운 계층에 집중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