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카드의 최상위 프리미엄 신용카드인 '블랙카드'가 연일 화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62세)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우 이정재(50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블랙카드'가 핫 이슈로 부상했다.
사진 속 블랙카드는 '0001/1000', '0456/1000'이라는 번호가 적혀 있다. 현대카드가 지난 10월 리뉴얼한 '더 블랙 에디션3'이다.
블랙카드는 현대카드의 최상위 VVIP 신용카드이다.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VVIP를 타깃으로 출시됐고, '단 1000명을 위한 카드 그 이상의 가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블랙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제한된 멤버십이다. 아무나 발급 받을 수 없다. Invitation only(초청된 사람만)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사회적 지위와 명성, 경제적 능력 등을 갖춘 명사들에 한해서 정태영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 8명으로 구성된 승인위원회의 만장일치 승인을 받아야 발급 받을 수 있다. 연회비도 무려 250만원에 이른다.
블랙카드의 마지막 번호는 1000번으로, 현재 몇번까지 부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예인 중에서 이정재 이외에 전지현, 지드래곤, 방탄소년단 진과 정국 등이 블랙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블랙카드의 바우처 혜택은 50만원권 3매(몽클레르, 에르메네질도 제냐, 키톤, 바카라, 덕시아나, 해스텐스 중 선택 사용), 20만원권 2매(베르나르도, 잘토, 챕터원 중 선택 사용), 25만원권 2매(갤러리아백화점에서 사용) 등이다.
블랙카드 회원만을 위한 차별화된 여행과 경험을 위한 추천 및 예약 대행 서비스도 갖췄다. 각 도시를 대표하는 베스트 호텔 및 레스토랑, 문화 인사이트를 위한 갤러리, 뮤지엄 등 회원의 기호에 맞춘 여행 콘텐츠를 제공한다.
연간 이용금액(1억~5억원 이상)에 따라 PRIVIA 이용권이 제공된다. 연간 이용금액은 전년도 1월 1일 ~ 12월 31일까지의 the Black(본인+가족+법인카드) 이용금액을 의미한다.
카드 이용금액에 대한 정상 결제 완료 금액을 기준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1000원당 1마일리지가 적립된다. M포인트형의 경우 월 200만원 이상 이용 시 2배, 월 100만원 이상 이용 시 1.5배, 50만원 미만 이용 시에도 기본 1% 적립이 된다.
프리미엄 서비스도 다양하다.
대한항공형은 대한항공 퍼스트 클래스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형과 M포인트형은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스위트 클래스로 무료 업그레이드와 마일리지 추가 적립 또는 비즈니즈 클래스 동반 1인 항공권 50% 할인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내 마티나 골드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항공사 및 좌석 등급은 무관하다.
PRIVIA 이용 시 국내외 항공권 10% 할인도 제공된다. 인천국제공항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정태영 부회장은 페이스북에 이정재와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20년 친분이고, 항상 차원이 다른 상상력으로 영감을 주는 귀한 지인”이라며 “최근 1년은 만날 때마다 뜬금없는 오징어 이야기를 해서, 나는 솔직히 듣는 둥 마는 둥 했는데 그 오징어가 세상을 흔들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오징어게임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블랙카드에는 드라마의 456번을 부여하고, 나는 오일남의 1번. 그런데 이 두 번호가 골든글로브로 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