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P2P 주담대·신용대출 DSR서 제외최근 집값 상승에 따라 대출 한도 늘어나 인기 "대출 한도 및 높은 수수료·금리 잘 따져봐야"
  • 꽉막힌 가계대출 규제의 사각지대로 개인사업자대출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대출이 뜨고 있다. 

    개인사업자대출은 금융당국의 총량관리서 제외된데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서도 빠져 기존 대출자들의 추가대출 통로로 쓰이고 있다. 다만 금리가 다소 높은데다 P2P 대출의 경우 수수료까지 있어 원리금 상환 부담이 만만치 않다. 


    ◆ 아파트담보 사업자 대출 '목돈' 대출도 가능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말까지 은행들의 담보대출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주택을 구입해도 각 은행의 대출 한도 소진에 따라 실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 1월부터는 강화된 DSR 규제가 도입되면서 2억원이 넘는 신규 대출자는 연소득 대비 연간 이자와 원금 상환액이 40%를 넘을 수 없다. 7월부터는 1억원 초과 대출로 범위가 더 넓어진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금융권에서는 개인사업자대출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11월말 기준 298조7476억원에 달했다. 지난해말 270조8672억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사업자대출도 사업유지기간, 소득신고금액, 기대출 및 신용등급에 따라 상품이 다양하다"고 밝혔다. 

    특히 아파트를 담보로한 사업자대출의 경우, 최근 집값 상승에 따라 담보액이 커지면서 대출가능 금액도 불어났다. 담보 비율 역시 높다. 개인이 주택 구입할 때 9억원이하 기준 규제지역서 40%로 제한되나 사업자 대출의 경우 담보인정비율이 60%까지 오르고 2금융권은 이보다 더 높은 80~90%까지 산정된다. 


    ◆ P2P서 주담대·신용대출 모두 가능 

    올해 제도권에 진입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대출 시장도 급성장세다.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20%에 달할 정도로 은행권보단 높은 편이지만 2금융권과 비교하면 비슷해 '갈아타기' 수요가 많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중앙기록관리기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P2P 32곳의 누적 대출금액은 2조1027억원에 달했다. 지난 석달 간 대출액이 매월 2000억원씩 증가했는데 대출상품중 68%가 부동산담보대출이 차지했다. 이어 개인신용대출 (10%),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9%), 어음매출채권담보대출(7%) 순으로 나타났다.  

    P2P사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은행과 비슷하다. 온투업 플랫폼서 차주가 대출금을 빌리고 투자자는 대출에 따른 이자를 받는다. 온투업자는 수수료를 받는다. 대신 은행처럼 원금이 보장되지 않고 이자와 수수료를 모두 내야하는 점은 부담이다. 단 렌딧과 8퍼센트는 대출금 전액 상환때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 금융당국의 규제가 더 강화되는 만큼 규제 밖에서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는 점점 증가할 것"이라며 "대출한도 확보도 중요하지만 금리와 수수료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