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비용 증가에 김장 대신 사먹는 '김포족' 늘어편의점, 예약판매부터 1인 키트까지CU, 1.9㎏에 8900원 초저가 김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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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추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편의점에서는 포장김치와 재료를 예약 판매하는가 하면 자체 브랜드를 통한 초저가 제품을 출시를 통해 수요 선점에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의 김장 비용은 33만1356원으로 지난해 대비 8.5% 늘어났다.

    특히 20포기 기준 배추 가격이 53.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소금과 마늘도 각각 28.4%, 23.1% 올랐다. 대파와 생강, 고춧가루 등이 13%~25% 내렸지만 성장폭을 낮추지는 못했다.

    김장 비용이 늘어나면서 김장을 포기하는 이른바 ‘김포족’도 늘자, 편의점 업계에서는 예약판매는 물론 자체 브랜드 제품을 출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편의점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PB(Private Brand) 김치 ‘HEYROO 김치득템’을 출시했다.

    ‘HEYROO 득템김치’는 배추 약 한 포기 반에 해당하는 1.9㎏의 대용량 상품으로,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가격(10g 당 161원) 대비 1/4 수준인 8900원이다. 소금과 고춧가루, 액젓 등 모두 국내산 농산물을 사용했으며 저온발효방식을 통해 숙성한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말까지 예약주문서비스를 진행중이다. 대용량 포장김치부터 1~2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별미김치, 프리미엄 김장 재료 등 총 11종으로 모두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해 만들었다. 황태채를 넣어 감칠맛을 살린 강원도식 ‘황태포기김치’, ‘얼갈이 열무김치’, ‘총각김치’, ‘갓김치’ 등이다.

    GS25도 김장 김치 완제품 10종과 절임배추 2종, 김장재료 3종 등 총 15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1인가구를 위한 3㎏부터 최대 10kg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김장의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절임배추 역시 해남, 괴산 등 유명 산지의 배추로 구성, 김치 양념, 고춧가루 등 다양한 김장 재료 판매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