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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경계 허문 삼성·LG… '비스포크-오브제' 영역 확대

삼성, 가전 트렌드 이끈 '비스포크' 스마트폰 도입가전-모바일 통합 DX 출범 전사 차원 시너지 노려LG도 '오브제컬렉션' 올레드 TV까지 확장공간 인테리어 디자인 갖춘 신제품, 프리미엄 수요 공략

입력 2021-12-20 23:38 | 수정 2021-12-21 10:08

▲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삼성전자

가전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킨 '공간 인테리어 가전'의 흥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스마트폰과 TV 등에도 '색(色)'을 입히며 'MZ세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기존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을 통합하며 조직간 경계를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가전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초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서 신제품 '갤럭시S21 FE(팬에디션)'과 최근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갤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온라인으로 개최한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 2'에서 선보인 제품으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제품에 도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비스포크' 개념을 스마트폰까지 확대 적용한 것이다.

지난 8월 출시된 갤Z플립3는 비스포크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외부 화면 확대 등 사용성이 개선되면서 폴더블폰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갤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소비자가 프레임과 전·후면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출시 이후 색상 트렌드 조사와 고객 취향 및 니즈 변화 분석 등을 통해 수천가지 색상 옵션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가장 조화로운 색상 조합의 팔레트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전과 스마트폰 사업 간 협업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CE와 IM 부문을 통합한 'DX 부문'을 새로 출범했다. DX는 VD, 생활가전, 의료기기, 기존 IM 부문인 MX, 네트워크 등의 사업부로 구성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MX 사업부 출범을 계기로 조직간 경계를 뛰어넘는 전사 차원의 시너지 창출과 차별화된 제품·서비스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가전과 무선사업의 경계가 붕괴되고 있는 데다 스마트가전 추세가 빨라지면서 시너지가 중요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가전과 IT의 융합을 통해 소비자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시할 수 있는 모델을 발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올레드 에보 오브제컬렉션. ⓒLG전자

LG전자도 공간 인테리어 가전 브랜드 '오브제컬렉션'을 냉장고, 세탁기 등 기존 생활가전을 넘어 최근 자사의 TV 라인업인 '올레드 에보'에까지 접목시켰다.

65인치로 먼저 출시되는 올레드 에보 오브제컬렉션은 벽걸이나 스탠드 등 기존 정형화된 TV 설치 방식의 틀을 깬 디자인으로, 벽에 기대거나 밀착시키는 형태로 설치한다. 네모난 이젤(그림을 그릴 때 캔버스를 놓는 틀) 형태 메탈 프레임에 화면과 무빙 커버가 각각 위아래로 배치됐다.

LG전자는 여의도 소재 더현대 서울 5층에 팝업전시장을 열고 오는 24일까지 올레드 에보 오브제컬렉션의 아트 오브제 디자인을 앞세운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오브제컬렉션은 하나씩 더할수록 집안 인테리어가 완성되는 가전인 만큼 TV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 측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을 갖춘 신제품을 앞세워 프리미엄 고객 수요를 사로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비스포크와 오브제컬렉션을 다른 전자기기에 접목하는 것은 최근 MZ세대로부터 공간 가전 인테리어에 대한 인기를 실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LG전자의 오브제컬렉션은 출시 후 1년 동안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4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훌쩍 넘기며 고객층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비스포크 또한 지난 2019년 5월 첫 생산 후 20개월 만에 누적 출하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이 반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성진 기자 ls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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