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4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 상회오미크론 확산 영향 서버용 수요 견조삼성-SK, 역대 최대 3분기 수준에 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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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에 불구하고 4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버용과 모바일용 수요가 견조히 유지되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분기 반도체사업에서 약 9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 달성이 점쳐지고 있다. SK하이닉스도 4조원 초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이는 지난 3분기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실적 감소를 예상한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는 성적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지난 10월 글로벌 D램 고정가격이 무려 9.51% 하락하면서 반도체 호황도 끝났다는 전망이 대다수였다.PC 제조사들의 구매 확보 움직임이 더디고 스마트폰 업계가 시스템반도체 부족으로 완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4분기 이후 D램(DRAM) 시장의 부진을 예상하며 '반도체 겨울론'을 제기했다.그러나 업계에서는 D램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고 수급도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견조한 실적 달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여기에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양호한 실적을 거두자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마이크론은 지난 20일(현지시간) 9~11월 실적을 발표했다. 이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억8700만달러(약 9조원), 27억2500만달러(약 3조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3.1%, 영업이익은 203.8% 급증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이와 함께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로 전 분기 대비 2.6% 감소를 제시했다. 특히 자체 회계연도 기준 이번 분기 D램 비트 성장률은 공급망 문제로 전 분기 대비 한 자릿수대 중간 정도 하락했지만 D램 ASP는 한 자릿수대 초반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실적 발표 후 마이크론 주가는 10.5% 급등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업계에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이 나타나고 있어 전자기기 수요는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최근 IT기업들이 서버 투자를 늘려 4분기 예상보다 많은 D램을 주문했고, 기업용 PC 수요가 늘면서 PC 업체들이 D램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오전 8만원을 기록하며 이달 들어서만 10% 이상 올랐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8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8월 10일 이후 넉달여만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과 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삼성전자로 꼽았다.김동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의 공급망 차질이 일부 해소되기 시작하며 부품 공급부족 완화에 따른 내년 세트 수요의 예측 가시성이 확대되고 있다"이라고 "D램 가격은 내년 1분기에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