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수익성 개선 4Q 영업익 6천억 넘을 듯상반기 LCD 호황 기반 누적 영업익 1조7530억2017년 이후 4년 만에 '2조원대 영업익' 실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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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가 정호영 사장 취임 이후 체질개선에 성공하며 4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2조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4분기 매출 8조3499억원, 영업이익 64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9%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6.4%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6000억원 이상을 거두며 호실적을 이어가는 셈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TV는 3분기 대비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OLED는 3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TV용 OLED는 물량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정호영 사장 취임 이후 빠르게 체질개선을 이루며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2019년 9월 LG디스플레이의 지휘봉을 잡은 정 사장은 LG전자 영국 법인장을 거쳐 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 및 COO(최고운영책임자)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만큼 LG디스플레이가 직면한 어려운 국면을 타개할 적임자로 기대를 받았다.

    예상은 적중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정 사장 부임 1년 만에 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하며 전환점을 맞았다. 부임 해인 2019년 1조3593억원에 육박했던 영업적자는 이듬해 291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올해도 3분기 누적 매출 21조715억원, 영업이익 1조752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큰 폭의 흑자전환을 일궈냈다. 4분기 영업이익도 큰 변수가 없다면 연간 영업이익 2조원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가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는 것은 2017년 2조4616억원 이후 4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정 사장이 강조한 ▲대형 OLED 대세화 ▲P-OLED사업 경쟁력 제고 ▲LCD 구조 혁신 가속화 등 3대 핵심 전략과제를 바탕으로 체질 개선을 이룬 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TV용 LCD 패널 가격이 급증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정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완전한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새롭게 도약하는 해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LCD TV 패널 판가의 하락세에도 IT 및 OLED 패널의 수요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지난해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대형 OLED와 P-OLED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