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안정 및 건강 최우선 고려"반도체 1·2공장서 월 25만장 규모 낸드플래시 생산중글로벌 생산라인 연계 탄력적 조정 등 대책 마련 나서
  • ▲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 전경.ⓒ삼성전자
    ▲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 전경.ⓒ삼성전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시안 봉쇄 조치로 현지의 공장들이 대부분 가동 중단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생산라인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자사의 뉴스룸을 통해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생산라인의 탄력적 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회사의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글로벌 생산라인 연계를 포함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고객 서비스에도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안 공장은 삼성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다. 삼성전자는 시안에 반도체 1·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 월 25만장 규모의 낸드플래시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시안에서 생산되는 삼성전자 낸드플래시의 비중은 전체 생산량의 42.5%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 조치가 내려지자 임직원 상당수의 거주지를 회사 기숙사로 옮기는 등 가용 인력을 최대한 라인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시안 공장의 가동이 제한되도 삼성전자의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몇 달 동안 정상적인 생산을 위한 충분한 재고를 가지고 있는데다 가격 상승이 이뤄질 경우 피해를 상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시안시 방역 당국은 지난 23일 최근 10일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 넘게 나오자 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령을 내리고 도시를 봉쇄했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모든 가정은 이틀에 한 번만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 가족 중 한 명만 외부로 나갈 수 있다. 아울러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모든 주민은 실내에 머물러야 하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도시를 떠나지 못한다. 

    또한 모든 지역에 대해 대대적인 소독 작업에 나선 상태며 내년 초 연휴 기간 동안 이뤄질 인구 대이동을 우려해 도시 노동자과 학생들의 귀향을 통제하고 있다. 시안 코로나19가 베이징 등 중국 6개 지역으로 전파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베이징도 방역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내년 1월 중순까지 확산세가 이어지다 하순부터 진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